[뉴스핌=서정은 기자] 합성ETF(상장지수펀드)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성장가도에 있는 ETF 시장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합성-선진국하이일드(H)′와 ′KINDEX 합성-미국리츠부동산(H)′ETF 2종목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한투운용 외에 다른 운용사들도 합성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MSCI US 리츠 지수와 바클레이스 하이일드 지수를 추종하는 합성ETF를 이달 중 상장시킬 계획이며,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도 상품을 준비중이다.
합성ETF는 주식 채권 등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전통적인 ETF와 달리 기초자산을 운용하는 거래 상대방과 수익률만을 스왑(교환) 거래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이 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시장에서 직접 매입해야 했다. 반면 합성ETF는 직접 코스피200을 거래하는 증권사(또는 자산운용사)가 지수와 연동한 수익률을 발생시키면 ETF 발행회사가 그 수익률을 현금과 맞바꾼다.
합성ETF 방식을 활용하면 해외 부동산, 하이일드 회사채, 원자재 등 전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지수를 투자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
운용사들이 기대하는 점도 이런 부분이다. 국내 주식에 편중됐던 ETF시장에 해외지수, 상품지수 등을 추종하는 합성ETF를 통해 투자수단을 다양화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수익을 얻겠다는 것.
한 운용사 관계자는 "합성ETF는 그간 투자하기 어려웠던 각국의 부동산, 원자재 등에 투자할 수 있는 만큼 해외자산 포트폴리오를 짤 때 유용한 상품이 될 것"이라며 "커져가는 ETF 시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에 부푼 운용사들과 달리 우려도 만만치 않다. 상품 구조가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하기에 너무 어렵다는 게 첫번째 걸림돌이다.
한 투자자는 "ETF에 대해서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 정도만 알고 있다"며 "그마저도 요새는 하도 지수가 지지부진하다고 하니까 투자할 타이밍을 못찾아 하지도 않고 있다"고 푸념했다.
강남의 증권사 지점장 또한 "최근 지수가 별다르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ETF에 대한 관심이 다시 떨어진 상태"라며 "ETF에 대한 관심도 줄어드는데 그보다 더 복잡한 합성ETF에 대해 물어오는 손님은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합성ETF가 난해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투자자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제도적 장치를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이용국 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장은 "투자자들이 처음 합성 ETF를 접할 땐 어려운 부분이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며 "거래상대방의 일별 평가액, 신용등급 변경 등 정보를 수시로 공시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한 만큼 초기 어려움만 이겨내면 잘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