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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채무 65조위안, 지방채 그림자금융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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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기업들의 채무가 정부 채무나 지하 금융인 그림자 금융(섀도우 뱅킹)보다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근래들어 중국 정부의 채무나 그림자 금융이 향후 중국 경제와 금융에 위기를 가져올 가능성이 큰 리스크로 지목되며 주목을 받았지만, 세계적인 기준으로 보면 중국 정부 채무나 그림자 은행 문제는 그 심각한 정도가 서방 국가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기업 채무가 서방 국가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17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보도했다.

제일재경일보는 중국 기업들의 채무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리스크도 그 만큼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 채무는 중국 비금융분야 채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2년 중국 기업 채무가 65조 위안(약 1경1944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25%를 차지, 지난 5년간 30%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A주 증시에 상장한 비금융기업의 자산 부채율도 2008년 53%에서 현재 60%까지 치솟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업 채무가 주로 부동산과 인프라 관련 업계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2년 중국 비금융 기업의 부채 규모는 GDP의 122%~1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경제가 성숙한 국가의 기업 채무는 대체로 GDP의 50%~70% 수준으로 중국은 이 보다 2배 가량이나 많은 셈이다.

이밖에 중국 산업 기업들의 수익성은 5%~6%에 불과해 세계 평균 수준의 절반 정도로 중국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전 세계 평균 수준의 3~4배나 높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비금융 상장사들의 부채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익성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2012년 이들 기업들의 영업 수익이 근래들어 최저치로 떨어져 심지어는 투자 수익률이 대출 이자율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자본 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 부채 증가를 초래함은 물론 생산 과잉을 심화시켜 기업의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업종의 수요가 인프라, 부동산 등 투자성 수요로 관련 산업의 생산 과잉 문제가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치솟는 부채에다 생산 과잉 문제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은 투자 수익율이 대출 이자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자를 내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상장사들의 투자 수익률이 4분기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자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1년 4분기이래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 증시에 상장한 2429개 기업 중 2012년 3분기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년치 대출 이자율보다 낮은 업체는 1044곳, ROE가 예금 이자율보다 낮은 업체는 640곳에 달해 각각 43%와 25%를 차지했다.

중국 언론들은 2013~2015년 중국 기업들의 채무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초부터 중국 4대 은행들의 1년 만기 단기 대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과 기업들의 부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013년에도 기업들의 융자 수요가 여전히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향후 거시경제 전망도 기업 채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향후 1~3년 중국 경제가 지속적인 둔화세를 보이면서 자금 흐름이 위축되어 있는 중소기업을 비롯해 철강, 건축기계, 석탄, 태양에너지, 조선 등 생산과잉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제조업 및 부동산 업계가 심각한 신용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것.

또한 나날이 늘어나는 부채가 기업의 투자를 경직시켜 악성 부채가 금융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심각한 금융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국가 경제에 있어 기업, 그 중에서도 제조업체는 국부 창출의 원동력이라며, 중국 경제 구조전환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업 운영 비용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세금 감면, 위안화 평가절하, 정부 비용 절감 조치를 비롯한 행정 체제 개혁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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