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태원 SK 회장의 항소심이 오는 28일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오는 8월 중 최 회장 형제에 대한 판결을 내릴 전망이다.
14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문용선)의 심의로 열린 최 회장 형제 등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는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한 증인 신문이 속행됐다.
이번 증인 신문은 지난 공판에 이어 재판부의 직권 증인 신문이 지속됐다. 김 전 대표가 최 회장을 만나기 이전과 이후, 그가 직접 들은 이야기에 대한 증언이 심도 있게 이어진 것.
특히 이번 재판에서는 검찰 측이 최 회장 및 김 전 대표에 대한 접견 녹취록이 새로운 증거로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검찰 측은 “이 접견 녹취는 최 회장 형제와 김 전 대표가 재판 전에 철저하게 공동 대응을 했으며 의견을 조율한 정황을 엿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최 회장에게는 동생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및 사촌형인 최철원 전 M&M 대표가 수차례 접견을 진행했다.
실제 녹취록에 따르면 최 전 대표는 “원바디(One Body)로 갈거냐, 투바디(Two Body)로 갈거냐”며 “투바디로 가는 것이 밖에서 보기에도 좋다”고 충고했다. 공동 변호사가 아닌 형제마다 각자 변호사를 선임하라는 충고다. 최 회장은 당시 “그렇다고 동생과 싸울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지만 실제 최 회장 형제는 변호사를 각각 선임했다.
또 김 전 대표의 동생이 접견 중 “최 회장 변호인과의 접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하거나, 김 전 대표가 최 부회장에게 “너와 내가 방향이 다른 것 같다”고 언급하는 등 사전에 재판 전략을 모의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 외에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김 전 대표와 접견에서 “3년만 산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김 전 대표이사의 초, 중, 고교 2년 선배다.
이날 재판부는 “재판과정에서 가장 힘이 있는 것은 바로 진실”이라며 “재판부가 진실만 보면 무죄가 유죄되는 일은 절대 없다. 왜 전략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재판부가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을 별도로 추진하지 않기로 하면서 재판은 8월 31일 이전에 마무리 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전대표의 법정 구속기간은 8월 31일까지로 그가 출소되지 않는 선에서 재판이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8월까지 판결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