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선물 2% 급락, 달러/엔 환율도 97엔 대로 후퇴
[뉴스핌=우동환 기자] 일본은행(BOJ)은 일부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와 달리 국채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닛케이 주가지수선물이 급락하고, 달러/엔 환율도 99엔 부근에서 97엔 선으로 후퇴했다.
11일 일본은행은 지난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만장일치로 본원통화를 연간 60~70조 엔 규모로 확대하기로 한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도 키우치 다카히데 정책위원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중장기 목표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지만 8대 1로 부결됐다.
BOJ는 정책 성명서를 통해 "일본 경제가 회복 중"이라는 표현을 통해 "회복이 시작되고 있다"는 기존 경기판단 문구를 상향 조정했다.
또한 향후 일본 경제에 대해서 "해외 경제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완화정책을 비롯한 각종 경제 정책에 따라 완만한 회복 추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BOJ는 국채 시장에 대해 나올 것이라고 예상됐던 자금공급 공개시장조작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전날 교도통신 등은 이번 BOJ 회의에서는 금융회사에 장기 자금을 대출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국채시장 안정화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BOJ가 저금리 자금지원정책의 운용 기간을 현재 최대 1년에서 2년 혹은 그보다 긴 장기로 제공하는 식으로 원치 않는 금리 급등세를 제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한편, BOJ의 별다른 완화책이나 시장 안정대책이 나오지 않자 발표에 앞서 보합권에 머물던 닛케이 주가지수선물이 2% 급락했고, 달러/엔은 98엔 중반선 위에서 97엔 후반선까지 후퇴했다. 유로/엔 한율도 130.04엔으로 앞서 130.80엔 선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