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재건축 호재에도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일대가 3중고를 겪고 있다.
'4.1 주택대책' 효과가 반감된 데다 보금자리주택, 행복주택이 일대 주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30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4.1대책 효과가 줄어들자 이달 들어 이 지역 주택거래가 급감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나라공인 관계자는 "2500여가구가 있는 고덕주공2단지의 경우 5월에 거래가 1건 있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4월에는 거래가 10건인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덕동 신한공인 관계자는 "올 1월에는 거래가 없다가 2~3월쯤 정부가 대책을 내놓는다는 소문이 돌자 주택거래가 늘었다"며 "기대심리가 작용해 거래가 늘었다가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치 보다 낮아 거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 거래량은 4.1대책 발표후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 4월과 5월 고덕동서 거래된 아파트는 각각 28가구, 22가구이다. 지난 2월과 3월 거래량이 각각 51건, 53건이었던과 비교하면 50% 넘게 줄어든 것이다.
보금자리지구 지정과 행복주택 후보지로 거론된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고덕동 태평부동산 관계자는 "2016년까지 고덕·강일지구에 보금자리주택 1만여 가구가 생긴다"며 "이를 기다리고 실수요자들이 대기 수요자로 바뀐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덕·강일지구 뿐만 아니라 인근 하남 미사지구에 3만5000여가구가 들어오는 데 이러면 이쪽(고덕동 일대) 주택 임대 시장은 죽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고덕동 일대 중개업소는 행복주택 건립도 반가워하지 않는다. 정부는 지난 20일 수도권 7곳에 행복주택 1만 가구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강동구 고덕동은 이번 발표에서는 빠졌다. 하지만 행복주택 추가 예정지로 강동구 고덕차량기지가 거론되고 있다.
나라공인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 문제로 이 지역 분위기가 좋지 않는데 행복주택까지 들어서면 재앙"이라고 말했다.
고덕동 고일공인 관계자는 "사업비 마련을 위해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서 일반분양도 병행하는 데 이러면 이미 있던 주택은 경쟁력을 잃는 것"이라며 "사업 지구를 조절하든지 일반분양 없이 100% 임대로 가든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라공인 관계자는 "1가구1주택자가 소유한 주택을 사야 양도세 감면해주겠다고 했는데 이를 바꿔야 한다"며 "다주택자가 소유한 집을 사도 세제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