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에 주둔한 다국적 기업들이 많지만 정작 이들은 해외에서만 채용에 나서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미국 고용시장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공개된 미국 상무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1년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채용한 인력은 3450만 명으로 1년 사이 1.5% 늘었지만, 정작 미국 내 고용은 2290만 명 수준으로 0.1% 느는데 그쳤다. 이는 미국의 민간고용 증가율인 1.8%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집계 결과에 대해 다국적 기업들의 관심이 어디에 쏠렸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나 남미 등에서 성장세가 강화되다 보니 사업이 확장되는 동시에,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고 고객들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해외 채용을 늘리고 있다는 것.
특히 다국적기업의 판매는 해외에서 더욱 빠르게 늘고 있는데, 지난 2011년 이들의 미국내 판매는 10조 700억 달러로 전년비 9.4% 증가한 반면 해외에서는 매출이 6조 달러로 15.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다국적기업의 미국 모기업들은 미국의 민간 고용의 1/5 가량을 차지하는데, 1999년 이후 미국 다국적기업들의 미국 내 고용은 110만 명 줄었다. 반면 이들의 해외 채용은 380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9년에 다국적기업 채용의 3/4이 미국에서 이뤄졌다면 2011년에는 미국내 채용 비중은 2/3로 줄었다.
다만 이들의 미국 내 자본투자는 5150억 달러로 17% 늘며 해외에서의 1920억 달러를 크게 앞서며 건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자본지출이 늘면 R&D 일자리가 늘고 그만큼 연봉이 높은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의미라서 긍정적이다.
또 미국 내의 해외 다국적기업들은 미국인 근로자 고용 규모는 560만 명으로 3.3% 늘어나 미국의 민간부문 일자리 증가세 1.8%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