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전례 없는 부양책을 내놓은 가운데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1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경기 악화시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발언한 데 따라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반전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3.49% 폭등, 96.29엔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92엔 선까지 내리꽂혔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4% 이상 급락했다. 유로/엔은 124.54엔으로 4.18% 치솟았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약후강의 흐름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장 초반 1.2746달러까지 하락했으나 0.65% 상승 반전, 1.2934달러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0.08% 소폭 내린 82.72를 기록했다.
BOJ의 부양책이 상당히 과격하며, 이로 인해 엔화 하락과 엔 캐리트레이드가 늘어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내다봤다.
웨스트팩 은행의 리처드 프라눌로비히 전략가는 “BOJ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카드를 제시했다”며 “상당히 과격한 결정이며, 금융시장에 과잉 유동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J는 디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해 매월 7조엔(73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5조2000억엔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가트만 레터의 편집자인 데니스 가트만은 “달러화에 대해 엔화가 수년 내 150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캐나다와 호주 등 상품통화가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한 한편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경우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화는 마르키트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3월 서비스지수가 46.5로 전월 47.9에서 하락한 데 따라 초반 내림세를 보였으나 ECB가 부양 의지를 내비친 후 상승 반전했다.
미국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만8000건 늘어난 38만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4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5일 발표되는 3월 실업률이 7.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명으로, 전월 23만6000명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영국 파운드화가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67% 상승한 1.5232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