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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재벌 대해부] <19>루즈창, 판하이(泛海)그룹 회장

기사입력 : 2013년04월04일 14:37

최종수정 : 2013년04월04일 14:37

중국 대륙 부동산 큰손, 금융자본의 대부

[뉴스핌=김영훈 기자] 루즈창(廬志强ㆍ61) 판하이(泛海)그룹 회장의 별명은 자본 사냥꾼이다.

루 회장은 주요 사업인 부동산 외에도 민성(民生 민생은행)은행, 민성증권, 하이퉁(海通)증권 등 여러 금융기관의 지분을 인수하며 중국 금융 분야의 대부로 부상했다.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에서 태어난 루 회장은 명문대인 상하이 푸단대 경제학 석사 출신이다. 그는 1971년 11월~85년 7월 국유기업인 산둥 웨이팡디젤공장 기술자로 시작해 기술개발센터 판공실 부주임까지 올랐다. 

루 회장은 나중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체면 때문이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는 회사에서 승진에 뒤쳐지면서 남아있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산둥사람은 체면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어쨌든 이는 전화위복이 됐다. 회사에서 나오자 마자 교육사업을 하다가 당시 한참 잘나가는 부동산업에 뛰어들었다. 7억3000만위안의 자본금을 들여 세운 회사가 산둥판하이그룹이다. 3년 후에는   베이징에 중국 판하이지주회사를 설립해 판하이가 여러 분야를 거느린 그룹사로 성장하게 된 발판이 된다.

1995년 판하이그룹은 광차이(光彩)사업투자그룹을 세우고 상장사인 난유(南油)물업을 인수하면서 우회상장으로 한번 더 도약한다. 1996년에는 다른 민영기업들과 함께 설립한 민성은행의 대주주가 되고, 2002년에는 중국 첫 민영 주식제 보험사인 민성런서우 (人壽)보험사, 이어 민성증권, 하이통증권 등 여러 금융사에 투자한다.

루즈창은 언론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인상을 준다. 성격이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남에게 떠벌리면서 일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미 금융시장에서는 큰손으로 알려졌지만 본격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판하이그룹이 중국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보(롄상)의 지분 29%를 인수하면서다. 2009년 9월 27억5500만위안에 레노버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3대 주주로 올라섰다. 금융위기의 그림자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파격 행보는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판하이 그룹은 롄샹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성숙한 과학기술업체에 투자하고 경영에까지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루 회장은 소감을 밝혔다. 또 롄샹 역시 판하이를 주주로 끌어들여 민영 지분율이 높아짐으로써 시장경제의 요구를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루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유난히 강조하는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기업이 반드시 해야 할일은 첫째 자신의 기업을 잘 일궈 장기적이고 양성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이고, 다음은 납세의 의무를 다하는 것, 세번째는 취업 확대 기여, 네번째는 자선 공익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실제로 판하이그룹은 다양한 자선사업을 하고 있다. 서부 빈곤지역을 비롯해, 신농촌 건설, 대학교육과 희망초등학교, 혁명지역 건설, 장애인사업, 황사방지와 수자원개발, 홍수 방지 등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루즈창 회장은 지난해 포브스 선정 중국부호 순위에서 170억1000만위안으로 1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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