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과 탈레반이 평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이를 전면 부인했다.
11일(현지시각) 헤이글 국방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위치한 미 주둔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단독으로 탈레반과 협상을 취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은 "아프간의 평화와 정치적 안정은 아프간 정부의 주도하에 이뤄져야 한다. 미국은 아프간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헤이글 국방장관과 카르자이 대통령 사이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은 보안상의 이유로 취소되었다.
전날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메일 성명서를 통해 미국과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를 제외한 채 단독으로 평화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주장했다.
아프간에 주둔 중인 국제안보지원군 조지프 던포드 사령관도 카르자이의 주장을 일축했다.
던포드 사령관은 카르자이 대통령의 발언 직후 기자단을 통해 "탈레반과의 유착으로 아프간 정세를 불안정하게 할 이유가 없다"며 "연합군은 지난 12년간 아프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왔다"다는 입장을 밝혔다.
탈레반 또한 카르자이의 발언을 전면 부인했다. 탈레반은 대변인을 통해 "카르자이의 말은 완전히 거짓이며 진행 중인 협상은 없다"고 밝혔다.
과거 미국과 탈레반은 포로 교환 문제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로 번번히 결렬되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은 6만 6000명이며 내년까지 3만 4000명으로 감축을 계획 중이다. 연합군은 2014년 이후에도 현지에 주둔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