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이탈리아 총선 스타로 떠오른 베페 그릴로 ‘오성운동(Five Star Movement)’ 당수가 유로존 잔류 여부를 온라인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 유로존 붕괴 불안감을 다시금 고조시켰다.
지난 3일(현지시각) 그릴로는 독일 주간지 빌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회원국 잔류 여부에 대한 온라인 국민표결을 실시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는 국민 표결이 법안 폐지 등을 위해서만 사용되는 만큼 유로존 회원국 지위에 대한 온라인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해서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릴로의 유로존 잔류 여부와 관련한 국민의 의견을 듣자는 요구는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첫 총선 참여에서 그릴로의 오성운동은 제3당으로 도약했고, 그릴로가 재선거를 피하기 위해 필수적인 연정 수립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그의 입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날 CNBC뉴스는 긴축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그릴로가 유로존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까지 추진할 경우 유로존 붕괴 불안감이 다시금 고조되어 시장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성운동 지지자 아르만도는 “유로존 잔류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는 오성운동의 최우선 사항은 아니다”라면서 “유로존 탈퇴 여부가 아니라 유럽 정책이 국민들의 이해와 관계 없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존 지도부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회원국들의 긴축 노력 강화를 촉구하며 그릴로와 대립각을 세웠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탈리아가 개혁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 역시 유로존은 회원국의 지출 및 부채 감축 촉구 노선에서 물러설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