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닥시장 시가 총액이 기관·외국인의 연일 지속되는 순매수와 박근혜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액을 갱신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 시총은 119조1403억원(외국기업 포함,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12일 종전 최고액 118조5995만원을 넘어섰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와 신정부 주도의 신사업 육성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과 외국인은 올해 1월2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3243억원, 374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기관 내 포함)은 1535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원사격을 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통령 인수위원회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언급으로 코스닥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가 증가한 상황"이라며 "코스닥은 금융위원회에서 준비 중인 '주식시장 기업자금조달 제고 방안'과 인수위 발언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청 강화,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 정부 조직개편과 코스닥 시장 활성화 언급은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라며 "과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정부 주도 신사업 육성이 맞물리면서 코스닥 시장이 상승했던 사례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실제 김대중 정부는 1999년 2월 IT벤처기업 육성정책, 1995년 5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등록기업 세제지원 등)을 발표했다. 당시 벤처·중소기업 관련 사업의 자금 조달이 크게 증가했으며 코스닥 시장도 활황세를 보였다.
노무현 정부도 2005년 초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인수합병(M&A)에 대한 규제도 완화되면서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에 진입하는 기업이 증가했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명박 대통령 재임시절에는 정부 주요 경제정책이 '대기업 위주의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춰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속해 있는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다"며 "코스피, 코스닥 지수만 살펴보더라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지수는 2007년 지수 전고점까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코스닥 지수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500pt’에서 등락을 반복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18대 박근혜 정부 시기에는 집중적인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통해 박근혜노믹스가 본격화 될 경우, 코스닥 지수의 장기 박스권 탈출이 예상된다"며 "향후 국내 경제 성장의 중심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축이 옮겨지면서 대기업의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는 코스피 시장 전체를 상승구도로 바꾸었으며 올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전체 시장의 덩치를 키웠다.
특히 CJ오쇼핑, 서울반도체, CJE&M, GS홈쇼핑, 동서, 에스에프에이, 파트론, 덕산하이메탈, 성우하이텍, 메디포스트, 안랩, 메디톡스는 최소 1000억원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시총 증가를 보였다.

업계에선 코스닥 시장 활성시 ▲통신 ▲IT ▲헬스케어 ▲문화콘텐츠와 미디어를 주도 업종으로 보고 있다. 최근 상승한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해당 영역에 속해 있다.
김병연 연구위원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로 IT소프트웨어, 휴대폰, 네트워크 등 정보통신산업의 자금 및 기술지원이 활발히 전개될 수 있다"며 "또 고령화사회와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로 헬스케어(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당선자가 '뽀로로 시사회'에 참석하는 등 정부의 문화 콘텐츠 육성 의지도 주목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