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세계 1위의 자동차용 스프링 업체인 독일 무베어가 한국 시장에 진출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국내 업계에서는 무베어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국내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는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다져와 외국 업체가 쉽게 진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일 무베어는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게 부품을 납품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무베어의 주요 부품은 냉간 스프링으로, 유럽 지역에서 폭스바겐, 르노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에는 그동안 진출하지 않았다.
국내 업계에서는 무베어의 움직임이 가시화할 경우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특성상 자동차 스프링 업체인 대원강업과 삼목강업이 (무베이와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상황"이라며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무한 경쟁에 무게를 두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오랜 협력 관계와 협력사의 대응 능력을 중요시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원강업과 삼목강업에는 오히려 적절한 자극을 줄 것"이라며 "해외 경쟁사의 국내 진출에 대비해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은 완성차 업체와 부품공급업체가 강한 수직계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부품공급업체의 진입과 성장은 완성차 업체에 의해 주도되는 경향이 강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표면상 주가에 부정적인 이슈일 수 있으나 실제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무베어가 국내 업체에 납품 인증을 받는 데만 5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국내 진출 준비가 진행된 지 상당히 지났지만 아직 가시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로선 국내 업체들의 펀더멘탈에 영향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업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자동차 스프링 시장은 대원강업(80%)과 삼목강업(20%)이 양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