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이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를 벗어난 지 3년여 만에 근로자들의 월급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전히 위기 이전 수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지만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 인력 관리 협회인 월드앳워크에 따르면 올해 미국 근로자의 임금 상승에 걸린 기간이 평균 12.4~12.7개월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13.7개월에서 상당폭 줄어든 수치다. 월드앳워크는 내년에도 이 같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근로소득자의 10%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인해 임금 상승 주기가 줄어들기까지 36개월을 기다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월드앳워크는 밝혔다.
임금 상승 주기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임금 상승폭은 지극히 완만할 것이라고 월드앳워크는 내다봤다.
미국 근로소득자의 임금 인상률이 평균 3%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임금 인상률은 1.4% 선에 그치는 실정이다.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임금상승률은 2.2%로 39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기업의 고용과 함께 임금 인상을 가로막고 있다고 월드앳워크는 설명했다. 유로존 부채위기와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수익성 압박이 기업의 보수적인 경영을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다.
상황은 기본급이 아닌 성과급 비중이 높은 고소득 전문직도 마찬가지다. 월드앳워크는 고소득 전문 직종도 2.5~3.0%의 임금 상승률이 이른바 ‘뉴노멀’로 굳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위기 이전 상승률인 3.5~4.5%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정유 관련 엔지니어 등 일부 직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임금 인상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 업체 머서에 따르면 내년 최고 임금 인상률이 4.5%에 그칠 전망이며, 그나마도 전체 미국 근로소득자의 8%만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임금이 동결되거나 0.1% 오르는 데 그칠 전망이다. 또 미국 기업의 8.2%가 올해 경영진의 연봉을 동결할 예정이다.
향후 임금 상승 폭과 주기는 국내외 거시경제 흐름에 달렸다고 머서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