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Q스쿨 최연소로 합격한 김시우(17세5개월.안양 신성고)가 내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PGA투어의 나이 제한 규정 때문. PGA투어는 만 18세가 돼야 뛸 수 있다. 17세인 김시우는 투어 카드를 받고도 당장 뛸 수 없다.
AP통신과 ESPN 등은 6일(한국시간) 김시우 관련 기사에서 ‘김시우가 PGA투어에 데뷔하자마자 뛰지도 못하고 2부 투어로 떨어질 위기에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김시우의 관리를 맡은 세마스포츠마케팅은 PGA투어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의 경우 송아리가 나이 규정에 걸렸으나 LPGA의 특별조치로 구제받았었다.
내년 김시우는 PGA투어에 데뷔해도 3개 대회 밖에 뛰지 못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PGA투어 카드를 받은 김시우가 정규 멤버가 되려면 내년 6월 28일이 되어야 한다. 이때 만 18세가 되는 것. 그 때까지는 스폰서 초청(최대 7개)을 기다려야 하나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렇지 않으면 ‘먼데이 퀄리파잉’을 통해 최대 12개 대회에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 이 또한 Q스쿨 통과하기보다 어렵다.
따라서 PGA투어가 규정을 바꾸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김시우는 내년 7월에나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데뷔전을 치른 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전까지 존 디어 클래식, 트루 사우스 클래식, 리노 타호 오픈, 윈덤 챔피언십 정도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대회에서도 출전순위에서 밀려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다.
현재 김시우가 PGA투어 카드를 유지하는 길은 우승뿐이다. 출전 가능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
김시우가 내년 우승을 못할 경우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페덱스컵 랭킹에서 125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랭킹 126위부터 200위까지 출전하는 '더 파이널'이란 Q스쿨을 대체하는 4개 대회에 나가야 하는 것. 여기서 상위 25위 안에 들 경우 2013~14시즌 투어카드를 다시 획득하게 된다.
하지만 김시우 불과 3~4개 대회에 참가하고 페덱스컵 랭킹 200위 안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지 않다.
김시우의 또다른 해법은 메디컬 익스텐션(medical ex tension:부상을 이유로 일정 기간 투어 참가 의무가 면제되는 것)) 자격을 얻는 것. 이 경우 투어카드를 지키며 내년 10월 시작되는 2013~14시즌부터 뛸 수 있다.
문제는 메디컬 익스텐션을 내려면 부상을 당해야 한다. 일부러 다리를 부러트릴 수 없고 이 또한 현실성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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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사진=세마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