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골프장에 나가면 동반자들이 하나같이 전날 잠을 못잤거나 아니면 술을 마셨거나 연습을 못했거나 등등이다.
동반자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지 말라는 얘기다. ▲길이 막혀 간신히 티오프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 첫 홀은 더블보기 이상해도 좀 봐 달라. ▲거리가 많이 늘었다: 어쩌다 한 번 맞았다.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 칼을 많이 갈고 나왔다. ▲오늘 한 번이라도 오너를 해야 할 텐데: 오늘은 모두 각오해라. 내 밥이다. ▲오늘 새벽까지 술을 마셔서: 오늘 샷이 엉망인 것은 술 때문이다. ▲요즘 거리가 안 나가는데: 그래도 당신보다는 멀리 나간다. ▲젠장 이 놈의 골프 때려치워야지: 다음에 두고 보자. ▲오늘 퍼팅이 영 안 되는데: 그래도 다른 것은 너보다 낫다. ▲골프가 다 그렇죠 뭐: 오늘 너무 헤매도 너무 헤맨다. ▲퍼팅은 정말 좋습니다: 그게 스윙이냐. 뭐 이런 뜻이다.

골프장에서 믿을 건 자신과 캐디뿐이다. 대부분의 골프장이 4백1캐디제이기 때문에 캐디도 너무 믿어선 안 된다. 캐디 1명이 4명의 골퍼를 한 명처럼 조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믿고 모든 샷은 자신이 책임지는 게 골프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