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국거래소 이사회가 낙하산 인사로 신뢰를 잃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식 의원(민주통합당)은 18일 "한국거래소 이사회 상임이사 7명 중 4명이 전직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이라며 낙하산 인사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임원 경력 자료에 따르면 김봉수 현 거래소 이사장이 키움증권 대표이사 및 부회장을 지낸 것을 비롯, 비상임이사 8명 중 2명도 같은 증권사 대표이사 또는 사외이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계대표 사외이사 한 자리는 일관되게 삼성선물 출신으로 뽑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7명의 상임이사 가운데 4명이 재경부 출신이라는 것은 그동안 계속 지적돼 왔던 '모피아(MOFIA) 낙하산' 인사가 전혀 근절되지 않았음이 다시 확인 된 것"이라며 "거래소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고경영자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것 자체가 시대에 뒤쳐진 것이라고 꼬집고, 이런 상황에서 이사장과 같은 회사 출신으로 사외이사와 비상임이사를 채운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삼성선물 사장이 지난 2006년 이후 4명 연속으로 선물업계 대표로 거래소 사외이사를 맡는 것도 지적했다. 특히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은 삼성의 온갖 비리와 연루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인주 사장은 삼성그룹의 전략기획실 핵심 인물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라며 "2009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배임죄로 유죄 판결까지 받았는데, 이런 것이 인사 과정에서 전혀 걸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거래소 회원과 시장 참여자 모두에게 가장 모범을 보여할 거래소가 전혀 그런 기준에 부합하고 있지 못하다"며 "다음 주에 있을 금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 문제를 다시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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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