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른바 바주카라는 꼬리표를 단 유럽 구제금융 펀드가 8일(현지시간) 첫 이사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지만 남은 의문이 없지 않다.
부채위기 진화에 충분한 실탄을 확보하고 기대했던 ‘소방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인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국채 매입을 통해 스페인을 포함한 주변국 국채 수익률을 실질적으로 떨어뜨리는 한편 투기세력의 공격을 제압하는 효과까지 낸다는 논리와 달리 현실적인 걸림돌이 저지 않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자금 조달의 성공 여부다. 유럽안정매커니즘(ESM)의 초기 자금은 회원국이 경제 규모에 따라 일정 금액을 지원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총액이 800억유로에 불과한 데다 그나마도 완료 시기가 2014년으로 예정돼 있다.
ESM은 이번주 320억유로를 확보한 후 채권 발행에 나설 예정이지만 투자자들은 이 역시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회원국의 자금을 일종의 담보물 삼아 채권을 발행, 5000억유로 규모의 기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성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것.
유라시아 그룹의 무지타바 라만 애널리스트는 “ESM이 주변국 지원에 곧바로 나설 수 있을 것인지 여부는 근본적으로 채권 발행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며 “ESM이 채권 발행에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현 시점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페인 은행 지원과 같이 ESM이 주변국 금융권에 직접적인 자금 수혈을 시행하는 데 대해 회원국의 전적인 동의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안에 결론이 내려지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의견이다.
최근 독일과 핀란드, 네덜란드 정부가 직접적인 금융권 지원과 관련, 눈앞의 부실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향후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직접적인 지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ESM은 자금 부족이라는 새로운 난관을 맞게 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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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