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 CJ제일제당 지분을 매각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일년여만에 보유하던 CJ제일제당 지분을 대거 팔아치웠다.
CJ제일제당은 CJ그룹의 모태기업격 상징성을 띄고 있는데 삼성가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이 보유지분중 절반가량을 매각해 주변의 눈길을 모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5일 이 회장이 보유지분 14만5931주 중 48.6%인 7만5000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했다.
이번 매각에 이 회장은 CJ제일제당 주당 30만7500원에 매도했다 금액으로 231억원에 달한다. 지분율은 1.14%에서 0.49%로 줄어들었다.
이 회장이 CJ제일제당 지분을 매입한 것은 지난해 2월18일. 당시 평균 주식 매입 단가가 주당 20만4600원으로 이번 매각으로 이 회장은 77억원의 시세차익을 본 셈이다.
하지만 오너인 이 회장이 지분매각을 두고 CJ그룹내 안팎에선 해석이 분분하다.
시장 일각에서는 CJ제일제당의 주가 급락은 이 회장이 보유지분을 매각때문이라는 것. 오너의 지분 매각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얘기다.
앞서 25일 CJ제일제당은 전일대비 3.00%빠진 3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10일 38만1000원 신고가에 견줘 무려 19.29%빠진 상태다.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 인수 이후 재무 부담을 안고 있다. CJ제일제당이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 차입금은 올 상반기 기준 1조6216억 원이다. 대한통운 인수 직후인 지난해말 차입금인 1조8927억 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2010년말 1조650억 원에 비해서는 크게 늘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오너가 지분을 매각한 것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 "대주주 오너가 지분 매각은 시장에 좋은 시그널로 해석되지는 않는다"며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사유는 아니고 3분기에 실적 부진 우려도 있고 펀더멘털 등 좋지 않아 단기적으로 영향은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 같은 경우는 차입금이 많은 회사로 자사주 팔아서 차입금을 줄여야 하는 구조"라며 "자산을 현금화 해서 부채 줄이는 것이 재무구조 안정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J그룹측은 이 회장의 이번 지분 매각은 개인적인 일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CJ그룹 고위 임원은 "CJ제일제당의 주가가 연초 대비 많이 빠진 상태로 계열사에 자극을 주기 위해 CEO와 경영에 긴장감을 염두한 행보"라며 ""과거 실적이 악화된 CJ E&M도 지분 매각을 통해 경영진 군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 회장의 지분 매각을 통해 경각심과 긴장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CJ제일제당 외 각 계열사 CEO에 책임경영을 하라는 포석이라는 얘기로 풀이했다.
이 임원은 "CJ제일제당의 지배구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개인적인 지분으로 매각 자금 용도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자사주를 매각했다. CJ제일제당은 24일 자사주 22만 주를 한 주당 31만6500원, 총 696억3000만원에 팔았다.
CJ제일제당측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매각하고자 한다"며 "처분 방식은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한 장낸 거래"라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