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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과 코스피①-1] 글로벌머니 어디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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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 국채매입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일본은행(BOJ)도 각각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았다. 주요 선진국들이 잇따라 경기부양을 위해 '돈보따리'를 풀자 글로벌 자금시장과 원자재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글로벌 환율 전쟁이 재연되고, 핫머니가 금과 신흥국 채권, 주식 등으로 쏠리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등장했다. 고용창출·경기회복 등 효과는 가시화되지 않은 채 인플레이션 등 거품만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스핌(www.newspim.com)은 소용돌이치고 있는 글로벌 자금시장을 진단하고, 국내 외환시장 및 주식시장을 전망한다.<편집자주>

[뉴스핌=김사헌 기자] 영국과 유로존에 이어 미국과 일본 등 이른바 'G4' 중앙은행이 일제히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의 환율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전문가들은 곧바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이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 시작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래 신흥국으로의 급격한 자금 이동과 뒤이은 '안전'통화 지역으로의 자금 쏠림 등은 세계 경제의 금융 연계고리가 강력하게 형성되었으며, 이제는 이 같은 금융시스템의 안정이 글로벌 '공공재'로 간주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들은 국제 기구와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자신들의 이해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대규모 양적 완화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면 이 자금의 일부는 일정한 채널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나 자산거품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위기 이후 자금 흐름 변화에서는 선진국 간의 자금흐름이 일차적인 중요성을 지니며, 신흥국 등으로의 자금 이동은 중요성이나 규모는 크지 않은 반면 변동성은 극적으로 높아져 불안 양상을 보이게 된다.

위기 발생 전후로 신흥국으로의 자금 이동은 크게 증가한 뒤 추가 유입 규모는 늘지 않고 있지만 유출입 규모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 위기 후 자본 흐름: "선진국 간 이동' 위주.. 신흥국  변동성 확대

과거에는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선진국에서 개도국으로 단기 자본조달 시장과 외환시장을 통해 이동했다가, 위기가 발생한 뒤 개도국에서 선진국이나 안전한 지역으로 자본도피가 발생했다.

하지만 실제로 최근 금융 위기에 이은 유럽 채무 위기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자금흐름은 '선진국에서 선진국으로' 크게 흘러갔고, 여기서 손실위험이 부쩍 증가했다. 유럽은행들이 미국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매입한 것이나 미국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유럽은행들의 조달을 통해 유럽으로 유입된 것이 특징적이다.

※출처: IMF 보고서

선진국 간의 자금 이동은 유출입을 상계하면 순 흐름은 작은 편이지만 매우 큰 리스크를 수반한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이런 흐름은 '대마불사'로 불리는 글로벌 은행들 소수의 거래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위험부담이 높다.

한편, 위기를 경험한 개도국이 외환보유액을 천문학적 규모로 쌓으면서 이들 경제의 저축이 선진국 외화자산으로 흘러들고 있다. 이 때문에 중요한 선진국의 중앙은행, 특히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 파장은 신흥시장의 자금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통화정책 외에도 규제정책의 변화 역시 이러한 자금흐름에 큰 변동성을 유발하곤 한다.

이러한 최신 변화에 대해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까지 모두 자신들의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 그리고 자본통제 정책 등이 글로벌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과소평가하거나 잘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아시아 자금 흐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 아시아 시장 내 전문가들은 양적완화로 인해 상당한 자본흐름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위험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또한 다수의 글로벌 전문가들은 과연 양적완화 정책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얼마나 지원할 수 있는지 회의적이라는 점에서 이들 위험 시장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다수의 아시아 자본시장이 자본 흐름의 왜곡이 가져올 위험을 감안해 자본통제 등 거시경제 정책을 구사할 수 있게 길이 열리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이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출처: IMF보고서


◆ 총성없는 '환율 전쟁'

한편, 선진국의 일방적인 양적완화 정책은 통화 가치의 변동성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신흥국이 대외수출을 줄이고 내수경제로 전환하게 만드는 핵심 정책수단으로 활용되는 실정이다. 이는 당연히 선진국에 유리한 정책이고 이 정책의 부담을 받아들여야 하는 신흥국들의 반발이 거세다. 총성 없는 전쟁이 전개되는 셈이다.

20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는 보호주의적 조치로, 글로벌 환율 전쟁을 유발하는 등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올 것"이란 경고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만테가 장관은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양적완화에 나선 것은 곧 글로벌 환율전쟁이 시작된 것을 보여준다"면서, 2년 전 연준의 제2차 양적완화(QE2) 이후에 글로벌 자금이 몰려들자 브라질 헤알화를 비롯해 다수의 신흥국 통화 가치가 절상된 경험을 환기했다.

그는 미국은 유동성이 전혀 부족하지 않고 다만 생산적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일 뿐이라면서, "미국이 수출 진작을 목표로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만테가 장관은 연준이 구체적인 자산매입 기금의 규모나 원천에 대해 밝히지 않은 만큼 당장은 기대의 변화에 따른 위험 회피 감소와 야성적 충동 강화 정도가 나타나고 있지만, 게속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된다면 신흥국 수출은 물론 독일과 일본의 수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미국 연준은 새롭게 무제한적인 모기지담보부증권 등의 매입 정책을 발표했다. 고용시장이 개선될 때까지는 계속 이러한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약속했다. 연말까지 연장된 '오퍼레이션트위스트'를 통한 장기국채 매입과 함께 올해 남은 기간 약 850억 달러의 자산매입 효과가 기대된다.

연준의 정책 결정 이후 이번 주 BOJ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10조엔 늘리고, 이 10조엔 중 절반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단기국채를, 나머지는 내년 하반기까지 장기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특히 BOJ의 정책은 엔화 강세를 억제하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외환시장에 구두 개입을 하던 일본 재무상은 "시의적절한 정책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유로존과 미국이 그렇듯 일본까지 대부분의 선진국 중앙은행은 제로금리가 된 기준금리의 명시적 조절 정책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자산매입과 같은 특단의 대책을 앞세우고 있다.

과거 일본의 경험으로 볼 때 이 같은 대책으로도 경기는 빠르게 회복되지 않았다. 다만 증시와 채권시장 등 자산시장 가격을 지지하면서 경기가 추락하는 것을 막으면서 나아가는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자국통화 가치 약세를 추구하는 정책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자산매입 정책은 사실상 '근린궁핍화' 정책으로 알려져 있다. 수요가 제약을 받는 경제 여건에서 자국통화 가치를 떨어뜨림으로서 더 많은 수요 풀을 끌어 당기겠다는 시도는 결국 교역파트너 국가의 희생을 바탕으로 일어서겠다는 정책인 것이다.

BOJ의 결정도 사실 일본 기업들의 엔화 강세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정책인 셈인데, 만테가 장관은 브라질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지난 2011년 7월 달러/헤알 환율이 1.52헤알의 고점을 기록하는 시점 전부터 시작해서 모두 500bp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현재는 환율이 2헤알 위로 올라선 상태다.


◆ 주요 IB 글로벌 환율 전망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달러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펀드매니저들도 달러화 표시 자산 보유 비중을 줄였으며, 유로존 위기 해결 조짐까지 강화되면서 달러 강세 전망에서 후퇴하는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위험선호 현상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로화 자산 비중을 늘리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전망은 신중하게 엇갈리는 중이다.

지난 14일자 국제금융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IB 딜링룸의 전망은 당분간 미 달러화가 양적완화 등의 효과로 인해 약세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IB는 엔화의 경우도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강세 폭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유로화의 경우 불확실성 감소와 미국 양적완화 등으로 크게 강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기침체와 스페인 구제금융 가능성 등으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었다.

센터가 17일 현재 집계한 글로벌 투자은행 환율전망에 따르면 달러/엔은 12개월 전망으로 점차 82엔 대로 올라서는 것이 예상되고 있다. 물론 BNP파리바나 골드만삭스, HSBC 등은 72~75엔 대까지 하락하는 엇갈린 전망을 보이기도 했다.

유로/달러의 경우 1.24달러 수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아래로는 1.15달러, 위로는 1.40달러 전망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출처: 국제금융센터

펀드내니저들의 경우 달러 자산보유 비중을 줄이면서 달러화 강세 예상이 크게 줄어드는 특징을 보였다. 대신 이들은 엔화 강세 전망에 좀 더 힘을 싣는 특징을 보였다.

한편, 주요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단행되기 전인 앞서 5일자 로이터 주요 환율 전망 서베이에서는 유로/달러가 1년 내에 1.220달러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고, 달러/엔은 83엔 선까지 올라갈 것이란 예상이었다.

※출처: 톰슨로이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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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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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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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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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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