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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 국채매입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일본은행(BOJ)도 각각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았다. 주요 선진국들이 잇따라 경기부양을 위해 '돈보따리'를 풀자 글로벌 자금시장과 원자재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글로벌 환율 전쟁이 재연되고, 핫머니가 금과 신흥국 채권, 주식 등으로 쏠리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등장했다. 고용창출·경기회복 등 효과는 가시화되지 않은 채 인플레이션 등 거품만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스핌(www.newspim.com)은 소용돌이치고 있는 글로벌 자금시장을 진단하고, 국내 외환시장 및 주식시장을 전망한다.<편집자주>

[뉴스핌=김사헌 기자] 영국과 유로존에 이어 미국과 일본 등 이른바 'G4' 중앙은행이 일제히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의 환율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전문가들은 곧바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이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 시작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래 신흥국으로의 급격한 자금 이동과 뒤이은 '안전'통화 지역으로의 자금 쏠림 등은 세계 경제의 금융 연계고리가 강력하게 형성되었으며, 이제는 이 같은 금융시스템의 안정이 글로벌 '공공재'로 간주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들은 국제 기구와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자신들의 이해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대규모 양적 완화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면 이 자금의 일부는 일정한 채널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나 자산거품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위기 이후 자금 흐름 변화에서는 선진국 간의 자금흐름이 일차적인 중요성을 지니며, 신흥국 등으로의 자금 이동은 중요성이나 규모는 크지 않은 반면 변동성은 극적으로 높아져 불안 양상을 보이게 된다.

위기 발생 전후로 신흥국으로의 자금 이동은 크게 증가한 뒤 추가 유입 규모는 늘지 않고 있지만 유출입 규모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 위기 후 자본 흐름: "선진국 간 이동' 위주.. 신흥국  변동성 확대

과거에는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선진국에서 개도국으로 단기 자본조달 시장과 외환시장을 통해 이동했다가, 위기가 발생한 뒤 개도국에서 선진국이나 안전한 지역으로 자본도피가 발생했다.

하지만 실제로 최근 금융 위기에 이은 유럽 채무 위기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자금흐름은 '선진국에서 선진국으로' 크게 흘러갔고, 여기서 손실위험이 부쩍 증가했다. 유럽은행들이 미국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매입한 것이나 미국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유럽은행들의 조달을 통해 유럽으로 유입된 것이 특징적이다.

※출처: IMF 보고서

선진국 간의 자금 이동은 유출입을 상계하면 순 흐름은 작은 편이지만 매우 큰 리스크를 수반한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이런 흐름은 '대마불사'로 불리는 글로벌 은행들 소수의 거래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위험부담이 높다.

한편, 위기를 경험한 개도국이 외환보유액을 천문학적 규모로 쌓으면서 이들 경제의 저축이 선진국 외화자산으로 흘러들고 있다. 이 때문에 중요한 선진국의 중앙은행, 특히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 파장은 신흥시장의 자금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통화정책 외에도 규제정책의 변화 역시 이러한 자금흐름에 큰 변동성을 유발하곤 한다.

이러한 최신 변화에 대해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까지 모두 자신들의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 그리고 자본통제 정책 등이 글로벌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과소평가하거나 잘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아시아 자금 흐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 아시아 시장 내 전문가들은 양적완화로 인해 상당한 자본흐름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위험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또한 다수의 글로벌 전문가들은 과연 양적완화 정책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얼마나 지원할 수 있는지 회의적이라는 점에서 이들 위험 시장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다수의 아시아 자본시장이 자본 흐름의 왜곡이 가져올 위험을 감안해 자본통제 등 거시경제 정책을 구사할 수 있게 길이 열리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이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출처: IMF보고서


◆ 총성없는 '환율 전쟁'

한편, 선진국의 일방적인 양적완화 정책은 통화 가치의 변동성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신흥국이 대외수출을 줄이고 내수경제로 전환하게 만드는 핵심 정책수단으로 활용되는 실정이다. 이는 당연히 선진국에 유리한 정책이고 이 정책의 부담을 받아들여야 하는 신흥국들의 반발이 거세다. 총성 없는 전쟁이 전개되는 셈이다.

20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는 보호주의적 조치로, 글로벌 환율 전쟁을 유발하는 등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올 것"이란 경고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만테가 장관은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양적완화에 나선 것은 곧 글로벌 환율전쟁이 시작된 것을 보여준다"면서, 2년 전 연준의 제2차 양적완화(QE2) 이후에 글로벌 자금이 몰려들자 브라질 헤알화를 비롯해 다수의 신흥국 통화 가치가 절상된 경험을 환기했다.

그는 미국은 유동성이 전혀 부족하지 않고 다만 생산적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일 뿐이라면서, "미국이 수출 진작을 목표로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만테가 장관은 연준이 구체적인 자산매입 기금의 규모나 원천에 대해 밝히지 않은 만큼 당장은 기대의 변화에 따른 위험 회피 감소와 야성적 충동 강화 정도가 나타나고 있지만, 게속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된다면 신흥국 수출은 물론 독일과 일본의 수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미국 연준은 새롭게 무제한적인 모기지담보부증권 등의 매입 정책을 발표했다. 고용시장이 개선될 때까지는 계속 이러한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약속했다. 연말까지 연장된 '오퍼레이션트위스트'를 통한 장기국채 매입과 함께 올해 남은 기간 약 850억 달러의 자산매입 효과가 기대된다.

연준의 정책 결정 이후 이번 주 BOJ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10조엔 늘리고, 이 10조엔 중 절반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단기국채를, 나머지는 내년 하반기까지 장기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특히 BOJ의 정책은 엔화 강세를 억제하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외환시장에 구두 개입을 하던 일본 재무상은 "시의적절한 정책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유로존과 미국이 그렇듯 일본까지 대부분의 선진국 중앙은행은 제로금리가 된 기준금리의 명시적 조절 정책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자산매입과 같은 특단의 대책을 앞세우고 있다.

과거 일본의 경험으로 볼 때 이 같은 대책으로도 경기는 빠르게 회복되지 않았다. 다만 증시와 채권시장 등 자산시장 가격을 지지하면서 경기가 추락하는 것을 막으면서 나아가는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자국통화 가치 약세를 추구하는 정책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자산매입 정책은 사실상 '근린궁핍화' 정책으로 알려져 있다. 수요가 제약을 받는 경제 여건에서 자국통화 가치를 떨어뜨림으로서 더 많은 수요 풀을 끌어 당기겠다는 시도는 결국 교역파트너 국가의 희생을 바탕으로 일어서겠다는 정책인 것이다.

BOJ의 결정도 사실 일본 기업들의 엔화 강세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정책인 셈인데, 만테가 장관은 브라질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지난 2011년 7월 달러/헤알 환율이 1.52헤알의 고점을 기록하는 시점 전부터 시작해서 모두 500bp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현재는 환율이 2헤알 위로 올라선 상태다.


◆ 주요 IB 글로벌 환율 전망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달러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펀드매니저들도 달러화 표시 자산 보유 비중을 줄였으며, 유로존 위기 해결 조짐까지 강화되면서 달러 강세 전망에서 후퇴하는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위험선호 현상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로화 자산 비중을 늘리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전망은 신중하게 엇갈리는 중이다.

지난 14일자 국제금융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IB 딜링룸의 전망은 당분간 미 달러화가 양적완화 등의 효과로 인해 약세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IB는 엔화의 경우도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강세 폭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유로화의 경우 불확실성 감소와 미국 양적완화 등으로 크게 강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기침체와 스페인 구제금융 가능성 등으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었다.

센터가 17일 현재 집계한 글로벌 투자은행 환율전망에 따르면 달러/엔은 12개월 전망으로 점차 82엔 대로 올라서는 것이 예상되고 있다. 물론 BNP파리바나 골드만삭스, HSBC 등은 72~75엔 대까지 하락하는 엇갈린 전망을 보이기도 했다.

유로/달러의 경우 1.24달러 수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아래로는 1.15달러, 위로는 1.40달러 전망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출처: 국제금융센터

펀드내니저들의 경우 달러 자산보유 비중을 줄이면서 달러화 강세 예상이 크게 줄어드는 특징을 보였다. 대신 이들은 엔화 강세 전망에 좀 더 힘을 싣는 특징을 보였다.

한편, 주요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단행되기 전인 앞서 5일자 로이터 주요 환율 전망 서베이에서는 유로/달러가 1년 내에 1.220달러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고, 달러/엔은 83엔 선까지 올라갈 것이란 예상이었다.

※출처: 톰슨로이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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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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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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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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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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