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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과 코스피①-2] 글로벌머니 어디로(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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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 국채매입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일본은행(BOJ)도 각각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았다. 주요 선진국들이 잇따라 경기부양을 위해 '돈보따리'를 풀자 글로벌 자금시장과 원자재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글로벌 환율 전쟁이 재연되고, 핫머니가 금과 신흥국 채권, 주식 등으로 쏠리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등장했다. 고용창출·경기회복 등 효과는 가시화되지 않은 채 인플레이션 등 거품만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스핌(www.newspim.com)은 소용돌이치고 있는 글로벌 자금시장을 진단하고, 국내 외환시장 및 주식시장을 전망한다.<편집자주>

[뉴스핌=김사헌 기자] 브라질 귀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2010년의 '환율전쟁'의 결과를 선례로 들었는데, 이번에도 유로존과 미국 그리고 일본 등 'G3' 중앙은행과 함께 영란은행(BOE), 런민은행(PBoC) 등도 완화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마찬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연준의 QE2가 단행된 이후 금융시장의 변화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당시 위험자산 시장은 급격한 랠리를 구가했다. 미국 S&P500 지수가 12% 가량 급등했고 금 선물 가격이 10% 넘게 올랐으며 국제유가는 5% 이상 상승했다.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흐름과 관련해서는 아직 뚜렷한 답이 나오고 있지 않다. 세계 경제 전망이 밝지 않고, 유로존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섣불리 개도국이나 신흥국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헤지 등의 욕구가 강화되고 신흥국 중앙은행의 수요까지 겹치면서 금 시세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 둔화로 인해 석유나 기초금속의 가격은 급락 양상을 보이는 등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 시세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출처: 국제금융센터에서 재인용


◆ QE2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났지만, 각국 중앙은행과 외환당국의 자국통화 가치 절상 억제 노력에다 일본 대지진에 원전 재앙, 유로존 부채 위기 심화 등의 다른 외부 요인으로 인해 뚜렷한 특징을 읽기는 쉽지 않다.

먼저 유로/달러는 4.3% 하락하고 달러/엔은 0.8% 상승하는 등 G3 내에서는 미 달러화가 되레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그 사이 엔화 대비로 3.6% 절상됐다. 영국 파운드화가 미 달러화 대비로 1% 절상된 가운데, 중국 위안화 대비로 미국 달러화가 2% 평가절하됐다.

이 같은 환율 변화로 보면 QE2가 촉발한 '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했고 영국과 중국이 '패배'한 셈이다.

하지만 다양한 외부요인에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경쟁적 완화정책으로 인해 이번 ECB와 연준 그리고 BOJ의 양적완화가 촉발할 새로운 환율전쟁의 승패는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당장 연준의 QE3 발표 전후로 미국 달러화는 G10 통화들 중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어 미국이 이번에는 '승리'할 조짐이 보인다.

※출처: 비즈니스인사이더


◆ 미국 주 타겟은 이번에도 '중국'

선진국 경제는 대부분 수요 감소나 제약에 힘들어하고 있지만, 일부 신흥국은 선진국과는 다르다. 갑싼 제품 수요나 상품시장의 투기 등으로 가동률이 거의 한계에 올라있는 경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금리인상을 단행한다. 지난주 전격 금리인상을 단행한 러시아가 그런 경우다.

특히 최근 곡물가격 상승과 중동 긴장 그리고 중일 영토분쟁에 이르기까지 물가 불안 요인이 높아진 것은 신흥국들이 마음놓고 완화정책을 펼치기 힘들게 한다  중국은 그 동안 추가 완화정책을 구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내년부터는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이번에 제출한 한국 경제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의 정책 기조가 '완화적'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중으로 금리정상화에 돌입해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다우존스의 알렌 매티치 칼럼니스트는 "연준의 QE3 정책의 주 타겟은 역시 중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독립 분석전문가인 앤시 셰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겉보기에는 경기둔화가 최대 우려요인인 것 같지만 사실은 물가 압력 상승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도시근로자들의 임금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경우 유발될 인플레이션을 염려한다는 얘기다.

매티치는 "사실 QE3는 매우 큰 경상흑자를 기록하는 신흥국과 경상적자가 큰 선진국 사이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한 가지 시도로 볼 수 있지만, 대단히 큰 마찰이 불기피한 방식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 "이번엔 다를 것"

※출처: IMF 보고서

투자자들은 과연 미국 중앙은행이 '컴퓨터 화면 잔고'로 쉽게 찍어낸 돈이 신흥국 계좌로 유입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거 양적완화 정책이 단행되는 경우 금융시장의 반응은 거의'파블로프의 개'와 같은 조건반사 양상을 보였다. 미국 달러화를 팔고 고수익의 고위험 통화 그리고 신흥시장 자산이나 상품선물을 매수하는 것이 그러한 조건반사 행동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QE2 이후 환율 변화에서 보이듯이 상황의 전개는 그렇게 직선적이지 않고, 정책 대응이나 다른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앞서 지적했듯이 글로벌 투자자들은 양적완화가 세계경제 회복을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는가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위험이나 상품시장과 위험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QE1 때 신흥국 통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로 약 7% 절상되고 QE2 때에는 15%나 절상됐는데 이번에도 같은 양상이 반복되지 않겠느냐고 본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추세를 재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먼저 과거와 같이 신흥국이나 수출국의 금리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높지 않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는 마이너스 금리인 경우도 많다. 금리 격차가 환율 결정의 주된 배경이 되는 것을 감안할 때 지금은 신흥시장 통화 구매 욕구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가능하다.

실제로 올들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흥시장 투자자금의 80%는 달러본드 쪽으로 쏠렸다. 금리인하 정책 등으로 채권수익률이 빠르게 하락하는 경우가 아니면 현지채권 매입을 주저했다는 얘기다.

그 다음으로 유럽 위기의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교역이 악화되면서 수출 의존조가 큰 나라 경제가 빠르게 동조양샹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경기 둔화는 신흥시장 주식시장으로의 포트폴리오 자금 융입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내수 경제라도 빠르게 성장한다면 위험자산 가치가 오를 것이지만, 이는 쉽지 않은 과제로 보인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따라서 지금은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의 변화 보다는 세계 경기의 변화가 좀 더 중요한 변수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아시아 자산가격은 상당히 높은 상황이고 선진국과 금리 격차도 놓지 않으니 추가 매수보다는 일단 관망하는 자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초저금리가 최소 2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연준이 약속한 이상,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꾸준한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점에서 이들 신흥시장에서 발을 빼지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번 주 목요일 서울 외환시장을 비롯한 동남아 외환시장은 자국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현상을 목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8.3원이나 급등한 1123.10원을 기록했다. 하루 전 BOJ 양적 완화가 발표된 직후 1115.50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경신한 것과 대조적이다. 달러/엔 환율은 다시 78엔 대 중반으로 돌아갔다.


◆ 금 시세 급등할 듯.. 여타 상품은 하향 안정화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선을 찍고 난 뒤 갑자기 몇 분 만에 4~5% 폭락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금 시세는 꾸준히 강세를 보일 조짐이다. 양적완화에 따른 자금 이동은 주로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금으로 몰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연준의 QE3 이후 시장의 관심은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일 것인가와 함께 부작용 쪽에 모이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제솝 이코노미스트는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수록 그 효과는 반감되며, 이는 연준 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도 마찬가지”라며 “여기에 유가 상승의 근본적인 요건인 경제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QE를 빌미로 한 상승은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QE3가 QE2와 다른 이유는 또 있다. 2010년 2차 QE를 실시했던 당시 중국은 1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 성장률은 한자리수로 떨어졌고, 골드만 삭스와 바클레이스는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7.5%로 낮춘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장 전문가는 구리와 철강 등 원유 이외 산업용 금속 상품 역시 QE의 반사이익을 보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른바 ‘중국 효과’의 뒷받침이 없는 QE로는 경제 펀더멘털은 물론이고 유동성 논리에 기댄 상품 가격 상승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서 투자전문가들은 24개 원자재를 편입한 S&P500 GSCI 지수가 연말 667을 기록해 3%가량 추가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상품 지수는 지난 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2%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또 지난 13일 연준의 3차 양적완화(QE) 발표 이후 3.8%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8년 말부터 2011년 6월 사이 연준이 2조3000억달러 규모의 QE를 실시하는 과정에 92% 급등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바클레이스는 이미 QE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에 대부분 반영된 상황이며, 주변국을 포함한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원자재 가격은 이미 정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특히 구리와 원유의 경우 유럽과 중국이 글로벌 전체 수요 가운데 각각 60%와 33%를 차지하는 만큼 실물경기 후퇴에 따른 파장을 모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마켓필드 자산운용의 마이클 아론스타인 대표는 “원자재 투자 수요가 장기간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미 가격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이에 따라 공급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가 사들인 상품이 지난 7월 말 현재 4060억달러로, 연초 3990억달러에서 7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간 스탠리는 내년 알루미늄과 니켈, 아연, 석탄 등이 공급 과잉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맥쿼리 역시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인해 아연과 알루미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 톰슨로이터 차트

반면 금의 경우 QE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월가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JP모간과 크레디트 스위스 등 주요 투자은행은 QE로 인한 유동성 증가로 금 선물이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존의 부채위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달러 약세에 따른 투자 매력이 금값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연준과 ECB의 유동성 공급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역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QE 발표 이후 금값은 파죽지세다. 온스당 1600달러 선에서 발목이 잡혔던 금 선물은 연준의 QE 발표 이후 일시적으로 178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금 선물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2014년에 온스당 2400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모간스탠리는 내년까지 금 선물이 온스당 1800달러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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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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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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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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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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