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일단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탄력을 받고 있는는 상황이지만, 민주당 경선에는 아직 확인할 게 많이 남아있다.

물론 문 후보의 10연승으로 긴장감이 떨어진 데다 경선룰 불공정 논란 등으로 잡음이 불거졌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결정 시점까지 나온 상황이라 흥행을 방해하는 요소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결선투표 여부와 수도권 표심의 향배, 경선의 컨벤션 효과 여부, 후보들의 지도부 비판 수위, '당심'과 '민심'의 일치 여부, 중도 하차 후보 출연 가능성 등 여전히 주목해봐야 할 대목이 많다는 평가다.
12일 민주통합당은 전체 13곳의 지역 순회 경선 중 11번째 순회 경선인 대구·경북 순회 경선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15일과 16일에는 각각 경기와 서울에서 마지막 순회 경선을 치르게 돼 있어 본경선은 종착점에 다달은 상황이다.
남은 경선에서 가장 큰 관심은 결선투표 성사 여부다. 결선 투표의 성사 여부에 따라 후보들의 합종 연횡과 그에 따른 최종 후보의 변화 가능성이 남아 있다. 또한 안 원장의 '결정' 시점을 결과적으로 조절하게 된다. 전날 안 원장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 이후로 출마 시점을 밝혀 놓은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문 후보의 '본선 직행' 가능성이 높다. 문 후보의 현재 누적 득표율은 50.38%로 과반을 이미 넘어섰다. 누적 득표율 추세도 경남(45.95%), 광주·전남(46.81%), 부산(49.10%), 대전·충남·세종(50.38%)을 거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수도권 경선(약 30여만명)을 포함한 3차례의 경선이 남아있는 데다 해당지역 주소불일치자와 지역별 선거 이후 신청한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등(16여만명)도 서울 경선에서 소화하기로 돼 있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특히 수도권은 2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후보의 '정치적 기반'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라 문 후보의 과반 득표가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수도권 지역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곳으로 향후 본선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도권 표심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는 이유다.
민주당 경선을 통해 선출되는 최종 후보가 대형 이벤트 이후 주목도가 높아져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 를 누릴 수 있느냐도 관심 대목이다. 이는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가늠하는 단초이자, 탈도 많았던 민주당 경선 자체에 대한 평가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 여부와 방법, 시기, 주도권 등이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시점 시 후보 지지율에 따라 결정될 것이기에 민주당 경선의 '컨벤션 효과' 창출 여부는 중요하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생각하기도 싫은 당의 운명과 관련된 여러 시나리오가 여기에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와 문 후보에 대한 비문(문재인) 후보들의 비판 수위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과 쇄신론의 구체적인 내용 등은 후보들의 문제제기 내용과 수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전날 현 지도부를 향해 "당 지도부에게 기대하는 바가 없다"고 강하게 성토했던 손 후보가 향후 어떤 입장을 이어갈지 중요해질 전망이다. 손 후보는 비문 후보의 중심인 데다 '당내 패권주의'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을 가해왔기 때문이다.
경선의 '당심'과 '민심' 일치 여부나 근접 여부도 빼놓을 수 없는 사항이다. 당내 경선 논란이 결국 모바일 투표 잡음에서 시작된 데다 모바일 투표의 문제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는 것이 '당심'과 '민심'의 괴리이기 때문이다.
문 후보의 경우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 지역 경선과 대전·충남·세종 경선에서 이전과 달리 모바일투표(민심)뿐만 아니라 투표소투표(당심+민심), 순회투표(당심)에서도 모두 1위로 올라서면서 그간 제기됐던 '민심'과 '당심' 괴리 지적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다. 향후 이 추세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주목된다.
모든 후보들의 완주 여부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이는 후보들의 막판 연대 움직임과 연동되는 것으로 경선 판도를 흔들어 놓을 수도 있는 사안이다. 일각에서는 4위를 달리고 있는 정세균 후보의 중도 하차설이 흘러나오기도 하지만, 정 후보측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정 후보측 이원욱 대변인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처음부터 완주할 생각이 없으면 (지지 의원들이) '하지 마라', '나가지 마라' 했고 이에 대해 후보도 약속을 했다"면서 "모든 대선에서 중도 포기한 후보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경우가 없었고 이에 대한 학습 효과도 있다"고 일각의 중도 하차설을 강하게 부정했다.
정 후보측 또다른 핵심 관계자는 "그런 얘기(중도 하차)가 나올 수는 있을 것이지만, 거의 다 온 상황에서 지금 사퇴하는 게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완주 가능성은 99.9%로 (중도 하찰설은) 잘못된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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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