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악의 가뭄으로 인한 옥수수 가격 폭등이 유로존의 부채위기보다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가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EU 정책자들이 위기 해법을 찾아내지 못한 채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오히려 천정부지로 치솟는 곡물 가격에 비해 통제가 쉽다는 판단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식품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벌어진 곡물 가격 급등과 상품시장 변동성 확대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고조,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여지를 위축시킨다고 페섹은 주장했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깊어지면서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리스크가 상승, 경기부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지만 곡물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어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에 나서기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인도는 이미 6월에만 인플레이션이 7.25% 급등하며 올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6.5%를 웃돌았다.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기조가 경제 펀더멘털에 이중의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곡물 가격 급등은 궁극적으로 산업 전반에 걸친 수요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페섹은 주장했다.
식료품 가격이 급등할 경우 값싼 먹거리를 찾는 것은 물론이고 전자제품과 핸드백, 자동차, 의류 등 광범위한 부문에 걸쳐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이번 곡물 가격 급등은 하위 계층을 보다 깊은 빈곤층으로 내몰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 2008~2009년 미국의 금융위기와 맞물려 발생한 식량 파동으로 인해 2010년 하반기에만 4400만명이 빈곤층으로 추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