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뉴욕 증시의 단기 추세를 결정할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부양 의지에 급등한 다우지수는 GDP 악재가 발생할 경우 다시 곤두박질 칠 수 있다. 물론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운용이 관건이기 때문에 '넌이벤트(non-event)'로 끝날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한다.
27일 우리시간 밤 늦게 발표되는 미국 분기 GDP 결과는 지난주부터 이번 주 핵심 이벤트로 꼽혔다. 성장률이 낮게 나올 것이 이미 예상된 상황이고, 이를 계기로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주 추가 완화정책을 결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금융시장에 반영된 상태다.
월가 경제전문가들은 2분기 미국 경제가 불과 1.4% 성장하는데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의 1.9%보다도 대폭 낮아지는 셈이다. 1% 부근의 성장률은 '소프트 리세션(soft recession)' 혹은 '소프트패치(soft patch)'라고 할 수 있다.
상반기가 지난지 한 달이 다 되어 가지만, 사후적으로 나오는 2분기 성장률은 최근 발표된 주요 거시지표의 함의를 확인하고 향후 추세를 점검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이번 GDP 결과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사흘 앞두고 나오는 것인데, 이 지표가 나쁘다는 것은 추가 경기부양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미국 GDP 지표가 가지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 이벤트는 이미 낡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까지 나온 거시지표나 2분기 기업 실적 혹은 실적 전망이 약세를 충분히 시사했기 때문이다.
FOMC 관측 전문가들은 아직 연준이 경기부양책을 내놓기는 이르다는 의견이다. 연준은 GDP가 약하게 나오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이라거나 아직 그렇게 까지 나쁜 정도는 아니라면서 고용보고서를 더 살펴보기를 원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은 이미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어떤 식으로든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금융시장이 바라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과 같은 양적완화가 결의된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정책결정자들의 컨센서스 도출을 위해서 최근 거시지표가 시사하는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하고, 유럽 위기 해결 과정에 대해서도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무엇보다 금융시장이 '아비규환' 상황이 되어 중앙은행에 구조신호를 보낼 때까지 확실한 정책카드는 쓰지 않고 보존하려고 할 것이다.
JP모간 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양적완화 결의는 아직 멀었고, 최소한 다음 주 회의보다는 9월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면서, "아마도 제로금리 유지기간을 2014년 말에서 2015년 중반까지 더 연장하겠다는 정도의 대응에 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연준이 운용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몇 가지가 있는데 어떤 식으로 운용할 것인지는 논란의 대상이다. 가장 쉽게는 제로금리 지속 시기를 더 연장한다는 약속을 할 수 있다. 또 은행의 초과지준에 대한 이자율을 낮추는 수단도 고려할 수 있고, 재할인 창구를 통해 은행에게 특정 대출용도의 자금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다른 국채 및 MBS 등 증권매입 가능성도 열린 것으로 보인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