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자산가치로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터키 은행 지분 매각 영향으로 이익 규모는 지난해 보다 12% 축소됐지만 예상보다는 양호한 결과였다.
16일(현지시각) 씨티그룹은 2분기 순이익이 29억 달러, 주당 9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순이익인 33억 4000만 달러(주당 1.09달러) 보다 12% 감소한 것이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89센트는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6억 2000만 달러에서 186억 4000만 달러로 10% 감소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87억 6000만 달러였다.
이번 씨티그룹의 실적 약화는 보유하고 있던 터키 은행의 지분 매각과 신용위기 이후 잔류하고 있는 부실자산으로 인한 손실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는 기업인수합병(M&A) 부문의 수수료 이익이 2% 늘었지만 투자은행(IB)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감소했다. 다만 JP모간의 35% 감소 보다는 선전했다는 평이다.
씨티그룹은 세계최대의 글로벌은행으로, 이들의 실적 결과는 세계경제의 현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간주되곤 한다. 투자자들은 최근 씨티그룹의 중요한 시장인 중국과 인도 경기 둔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번 실적 결과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의 소비자금융사업은 1% 미만 감소하는데 그쳤다.
씨티 측은 아시아의 경우 도시화가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의 경우 통화가치 평가절하 때문에 실적이 약화된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로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 소식에 씨티그룹의 개장 전 주가는 2% 상승했다. 이후 정규장을 전날보다 0.60% 오른 26.81 달러로 마감 한 씨티그룹은 마감 후 거래에서 0.22% 하락하고 있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씨티그룹의 실적 결과가 나온 뒤 논평을 통해 "3분기 실적 결과는 씨티그룹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S&P는 현재 씨티그룹에게 'A-' 등급과 함께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씨티그룹은 2008년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배당금 인상을 계획 중에 있다.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텔리그래프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투자자들에게 보다 많은 현금을 돌려주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씨티그룹은 지난달 연방준비제도에 제출한 최신 자본계획 보고서에서는 배당금 인상 승인을 요청하지 않았다. 연준은 3월까지만 해도 은행권이 배당금을 인상할 정도로 자본이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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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