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으로 하락했다.
2분기 기업 실적이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번진 가운데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한계 수위로 통하는 7%를 웃돌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9일(현지시간)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36.18포인트(0.28%) 떨어진 1만2736.2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22포인트(0.16%) 내린 1352.46에 마감했고,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 지수는 5.56포인트(0.19%) 하락한 2931.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마감 후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를 필두로 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분기 월가 애널리스트의 실적 전망치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1.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매출액은 2.5% 늘어날 전망이다.
TCW 그룹의 다이앤 재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분기 실적에 대한 비관적인 시장 심리가 당분간 주가를 압박할 것”이라며 “여기에 유로존 부채위기와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미국 기업 이익에 얼마나 큰 타격을 줄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닉 레이크 리서치 디렉터는 “이익 모멘텀이 약한 만큼 낙관적이기 어렵지만 각국 중앙은행이 공조해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려고 하는 만큼 극단적으로 비관적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웰스 파고 프라이빗 뱅크의 제프 사비지 투자책임자는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7%는 지속 가능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유로존 사태가 미국 기업 이익에 타격을 주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 미국 경기 향방에 대해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실업률을 포함해 미국 경제 전망이 어둡다”며 “그 마저도 유로존 부채위기로 인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추가적인 부양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추가적인 부양책을 시행할 경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에이전시 모기지 채권을 포함한 자산 매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이 스페인 금융시스템의 구제금융에 대한 구체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이날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7%를 웃돌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