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코스피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안한 심리를 그대로 드러내 나흘째 하락, 1810선까지 미끄러졌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57포인트, 0.41% 내린 1817.81로 마감했다.
28일 예정된 EU 정상회담에서 뚜렷한 경기 부양 대책이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가 유로본드 도입에 대해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로존 리스크 해결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외국인이 대거 매물을 출회하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EU회담을 앞두고 증시는 변동성이 큰 흐름을 연출했다.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개장 직후 1810선까지 떨어진 지수는 외국인이 매도세를 주춤하는 사이 개장 직후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다시 매도폭을 확대하며 하락세로 가닥을 잡았다.
개인의 순매수세에 장중 1820선으로 올라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후반 외국인이 다시 대거 순매도에 나서며 1810선으로 다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3147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45억원, 958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여전히 매도 우위를 유지했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232억원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89%)의 낙폭이 가장 컸다. 섬유의복, 의약품, 철강금속, 음식료는 1% 넘게 하락했다. 통신은 2% 넘게 급등했고 의료정밀, 전기전자, 은행은 소폭 오름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3%, 한국전력은 2% 넘게 떨어졌고 포스코, 현대차, 기아차, KB금융 등은 1% 넘게 밀렸다.
반면 전일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던 삼성전자는 나흘 만에 반등해 유로존 위기에 따른 지수 하락을 줄이는 완충 역할을 했다. LG화학, SK텔레콤, 우리금융 등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0.10포인트, 0.02% 내린 484.34를 기록했다.
지수 선물 역시 전일대비 1.00포인트 내린 240.40을 기록했다. 선물에서도 외국인은 매도세를 이어가 1524억원 어치 매물을 출회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96억원, 965억원 가량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수급적으로 지수를 압박하는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은 한국 증시에는 관심이 없고 오늘 선물에서 순매도세를 유지한 것 역시 미국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유럽에 대한 이슈가 지배적인 변수인데 EU회담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는 등 유럽 리스크에 대한 불안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머징 마켓에 대한 헤지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도 저점 예측 마저 힘든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단기 하락 추세를 보기 위해 단기 이평선을 볼 수 있는데 가장 짧은 이평선인 3일 이평선도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며 "단기적으로 반등 국면은 적어도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4일 이평선은 중기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중기적인 반등국면으로는 볼 수 있는데 그 와중에 급락한 상황이라 저점을 예측하기 힘들다"며 "이틀 정도 반등세가 이어져 현재와 같이 1810선이 지지가 되주면 1810선이 지지대 역할을 하면서 1860선에서 1910사이에서 반등세가 나올 수 있지만 추가로 하락한다면 급락장처럼 1776선까지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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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