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호악재가 엇갈리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방향성 없는 박스권 등락을 나타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를 상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불안감이 하락 압박을 가한 반면 그리스의 총선 결과 및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부양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급락에 제동을 걸었다.
18일(현지시간)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25.35포인트(0.20%) 떨어진 1만2741.8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94포인트(0,14%) 소폭 오른 1344.78로 마감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2.53포인트(0.78%) 뛴 2895.33을 나타냈다.
그리스 총선 결과가 최악의 상황을 비켜갔지만 유로존의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압박을 가했다.
스페인 금융권의 부실여신이 지난 4월 기준 8.2%로 상승,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를 훌쩍 넘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하면서 증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로존 부채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우려가 주식 ‘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의 무게 중심이 그리스에서 스페인으로 급속하게 이전, 그리스의 총선 결과에 따른 안도 랠리가 제대로 펼쳐지기도 전에 하락 압박을 받은 셈이다.
커먼펀드의 마이클 스트로스 전략가는 “그리스가 아니라 스페인이 문제”라며 “스페인에 비하면 그리스는 그림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반면 유동성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가파른 주가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상품시장과 국채 및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부양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리스 총선 결과가 긍정적인 만큼 공격적인 형태의 양적완화(QE)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연장할 것이라는 데 시장의 의견이 모아졌다.
주택 지표는 예상밖 호조를 나타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 파고의 주택시장지수가 29를 기록해 전월 수치 및 전문가 예상치 28을 웃돌았다. 이는 지난 2007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지수가 50을 밑돌면 시장 경기가 부진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의미로, 본격적인 주택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디어본 파트너스의 폴 놀트 매니징 디렉터는 “개별 종목의 영역을 넘어서는 호악재들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매출이나 순이익과 무관한 사안들이 시장 저변을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베이가 월가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4.48% 급등했고, 페이스북은 안면 인식 기술 개발 업체인 페이스닷컴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5% 가까이 상승했다.
그루폰은 모간 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린 데 따라 10.83% 랠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