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폭락 장세에 대비해 선물을 매도,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2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1900선이 붕괴되기 1주일전인 지난 9일부터 사흘동안 1만3000계약의 선물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로써 외국인인의 누적 선물 순매도 규모가 약 3만 계약까지 증가했다.
외국인의 누적 선물 순매도 3만계약은 지난해 11월말 이후 가장 많은 규모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을 '헤지'하기 위해 외국인이 미리 대비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같은 기간 미결제 약정이 7871계약 증가한 점을 고려했을 때 현물 헤지신규 포지션 설정이 대부분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그리스 재총선 우려와 이에 따른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사전에 대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 6일 그리스 선거 총선과 재총선을 하면서 유럽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들자 외국인들은 선물을 매도해 헤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실제 폭락장 예측이 맞아 떨어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상당한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보유주식이 그동안 상당히 많이 쌓여있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선물매도를 통해 주식에 대한 노출도를 줄이는 목적의 플레이를 했다"며 "3월 들어 증시가 조정기를 보이면서 이 매도 헷지 포지션에서 상당한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외국인은 선물에서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21일 선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33계약, 1008계약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1442계약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왔다.
최창규 연구원은 "이미 그리스 등 유럽 문제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 헤지를 했고 이 위험이 들어맞아 지난 주 폭락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현재 외국인은 선물에서 뚜렷한 매수, 매도 흐름을 보이지 않은 채 관망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현준 연구원은 "오는 24일 EU정상회담에서 유럽 문제 해결에 대한 좋은 소식이 나온다면 외국인의 환매수가 상당한 규모로 들어올 수 있다"며 "그때까지는 당분간 뚜렷한 흐름을 보이지 않은 채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