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추구 강조하는 자유시장 경제, 자율규제 한계 있어
- 한국 기업, 변화에 빨리 대처하고 보상할 수 있는 시스템 필요
- 이건희회장 ‘모든 것을 바꾸라’ 핵심가치 부여, 선도기업으로 성장
- 공정한 경쟁하는 재벌, 핵심가치 부여하는 재벌은 세계경제에 도움
- 기업인 정치 참여, 비즈니스 경험 아니라 마인드가 필요
- 안철수 원장, 만나보고 싶다.. 정치 과정 이해하는 기업인이라야
[스탠포드, CA=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제리 포라스(Jerry Porras)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기업적 측면에서 볼 때 글로벌 금융위기는 자유시장(free market) 경제에서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에 따른 균형 붕괴에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적당한 정부 규제가 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Build to last>의 저자이기도 한 포라스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의 경우,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 나선 뒤 핵심가치(core value)를 부여하며 바뀌기 시작, 현재의 업계 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포라스 교수는 “이 회장이 과거 당시 ‘부인과 아이를 제외한 모든 것을 바꿔라’라고 한 것은 매우 강력한 목표지향적 성향이며 바로 ‘지속적인 개선’을 의미하는 기업의 핵심가치였다”고 말하고 여기에 가치 혁신(value of innovation)도 도입하며 삼성이란 기업이 변화를 받아들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해외인재 영입을 통해 외부로부터의 변화와 함께 내부인력의 해외배치를 통해 내부로부터 의한 변화까지 꾀하며 삼성의 문화에 변화를 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포라스 교수는 한국의 대기업들도 해외의 다른 기업들처럼 변화를 보다 빨리 받아들이지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보다 효율적인 보상을 할 수 있는 메트릭스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저출산율을 보이는 한국은 결국 노동인구가 줄며 이민자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수 있으며, 이 같은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대기업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줄고 경제여건이 악화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생존할 수 있었다면 그만큼 경쟁력을 갖고있는 셈이라며, 공정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재벌들은 오히려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재벌에 대한 한국내 부정적 시각에 대해서는 수익만을 추구하는 마구잡이 식 기업 인수합병이 아니라 기업 내 공통된 목표를 갖고 이를 지켜간다면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며, 한국 내 반 기업 정서를 기업의 핵심가치인 공통된 목표에 반영한다면 더 오래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포라스 교수는 “미국의 11월 대선에 비즈니스맨인 미트 롬니가 공화당 후보경선에 나서고 있다”며 “정치권(행정부)에 필요한 것은 기업적 사고방식이지 기업경영 경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행정부가 의회나 사법부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책을 결정하고 펼쳐나가는 정치과정을 이해하지 못한 비즈니스맨의 정치참여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를 멘토로 삼았다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묻자 “12년 전의 일이라 기억은 나지 않지만, 뉴스핌이 주선해 준다면 만나보고 싶다”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포라스 교수는 현재 세계 경제를 옥죄는 위기의 원인에 대해서는 기업의 이윤추구만을 강조할 수 밖에없는 자유시장(free market) 경제체제를 지목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이 수익 극대화로 너무 치우치게 되면서 균형이 깨져 문제가 발생된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정부의 규제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적당한 규제의 정도와 관련해서는 결국 정치지도자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찾아야한다고 지적했다.
포라스 교수는 또 업계의 자율규제는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금융회사나 기관에서 보듯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포라스 교수는 현시대에 바람직한 정치 경제 시스템과 관련,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 모델과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 모델이 결합된 형태가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가마다 역사와 문화, 뿌리인식이 다른 관계로 자신들에 맞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모델을 찾아 조합할때만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유용훈 특파원 (yongh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