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라운드 중 ‘이거 줘 말어’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게 ‘기브(OK)’다. 기브는 줘도, 안 줘도 찜찜하다.
물론 대놓고 기브를 달라는 골퍼도 있다. 이 보다 더 한 골퍼는 홀에서 1m 안쪽으로만 남으면 아예 볼을 주어든다. 동반자가 기브를 준다는 말도 안했는데.
아무리 친구사이라도 기브를 주기에 좀 애매한 것이 있다. 홀에서 거리가 1m는 안 되고 60cm는 넘는 퍼팅이 그렇다. 프로골퍼들도 그렇지만 아마추어골퍼에게 이 거리는 아주 까다롭다. 차라리 홀에서 퍼팅거리가 3m 이상 되면 안 들어가도 그만이지만 이 거리는 꼭 넣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그래서 실수가 많다.
이 거리에서 골퍼는 기브를 받기 원하고 동반자는 한 더 쳤으면 바란다.

어느 날 친구와 라운드에서 L씨가 베스트스코어를 눈앞에 뒀다. 마지막 3개 홀만 남겨 놓은 상황. L씨는 16번 홀에서 60cm 파퍼팅을 남겨 놓고 있었다. 자신의 퍼팅 차례가 오자 L씨는 큰소리로 “이게 들어가야 오늘 베스트스코어를 하는데.” 이 말은 “오늘 잘하면 베스트스코어를 하는데 기브 좀 주지”하는 의미일 것이다.
다음 홀에서 P씨는 70cm 퍼팅을 남겨 놓고 있었다. 사실 기브를 주기에는 좀 긴 거리다. 하지만 P씨는 “젠장 이거 들어가 봤자 트리플보기네.” 이는 잘해봤자 트리플보기인데 왜 기브를 준다는 소리가 없느냐는 뜻이다.
이런 경우도 있다. “오늘 볼이 참 잘 맞네요. 스코어도 우리 중에 제일 좋은데 어디 기브를 준들 받으시겠습니까.” 이는 염장을 지르는 말이다.
이렇게 기브로 인해 마음이 상할 수 있는 게 골프다. 기브를 주는 잣대가 누가 봐도 공정하지 않을 때 악감정이 생긴다. 누구는 주고 누구한테는 안 줄 때 그렇다.
그러나 골프에서는 ‘안 줘도 넣어야 한다.’ 골프장 밖에서야 안 주는데 ‘구멍’에 넣으면 쇠고랑 감이지만 골프에서는 다르다. 안 줘도 넣으면 떳떳해진다. 또 자심감도 생긴다.
따라서 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구멍’에 넣으라는 것이다. 그 정도는 넣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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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