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보유 지분 3.64%를 자사주 매각 방식으로 에버랜드에 넘기는 방안을 물색 중인 가운데 현재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삼성카드는 13일 “금산업에 의거 에버랜드에 대한 지분율을 5%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며 “보유지분 8.64% 중 초과분을 매각하기 위해 다각도로 추진 중이나 매각시기 및 방식은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또 “이와 관련해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카드는 오는 26일까지 3.64%를 매각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투자자를 물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에버랜드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에버랜드에 지분을 매각하는게 최선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보유 지분을 끌어안고 있을수도 없기 때문이다.
에버랜드가 같은 삼성그룹 계열사라는 점에서 자사에 팔아넘기는 것도 게운치 않다. 금융산업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금산법) 위반을 해소하기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한 셈이다.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 매각 완료 시점은 오는 26일. 조금 시간이 남아있지만 서둘러 에버랜드 매각을 선택한 배경에는 마땅한 투자자가 없다는 점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국내외 수십군 데 정도를 대상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는데 아직까지 적절한 매수자를 찾고 있지 못한 상태”라며 “(지분 매각을 위한)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그 중에 하나로 생각한 것이 에버랜드를 통한 자사주 매입”이라고 설명했다.
약 10일 정도 여유가 있음에도 삼성카드가 에버랜드에 매각을 결정한 이유다. 이는 삼성그룹에서 지난달 에버랜드 상장을 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 영향도 적지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7일 ‘에버랜드 상장은 상당기간 동안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삼성그룹의 입장에 따라 한국장학재단도 지난달 26일 열린 지분매각 본 입찰에서 마땅한 매수자를 찾지 못하며 ‘재매각’ 결정을 내렸다.
결국 삼성카드와 한국장학재단은 에버랜드 상장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삼성카드로부터 4월 초 자사주 매입 요청을 받은 상태”라며 “삼성카드에서 지분매각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잘 안됐고, 고육책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학재단은 지난달 27일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 청약미달 요인으로 상장 불확실성 등이 불거지며 매력도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삼성카드와 장학재단의 매각 절차는 다소 성격이 상이하지만 상장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은 공통적 부분”이라며 “삼성카드의 경우 마지막 카드로 에버랜드 자사 매각을 결정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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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