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자넷 옐런 미 연준 부의장이 ‘매우 수용적인(highly accommodative)’ 현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벤 버냉키 의장에 이어 연준 내 2인자로 간주되는 옐런 부의장은 여전히 높은 실업률 등 미국 경제가 마주한 역풍들을 감안하면 현재의 완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다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완화 실시도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겼다.
11일(현지시간) 옐런 부의장은 뉴욕서 진행된 만찬 연설에서 “향후 몇 년에 걸쳐 우리가 세워둔 고용 목표 최대치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본다”면서 “인플레 역시 2% 목표치 또는 그 아래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공개된 지난 3월13일 연준 의사록에서 연준 관계자들은 “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거나” 인플레가 2% 아래에 머무를 때만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옐런 부의장은 “미 경기 회복세는 계속되겠지만 그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면서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향후 상황에 따라 내 정책 기조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경우 추가 완화책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동시에 회복세가 눈에 띄게 가속화된다면 기대보다 빨리 ‘정책 다지기(policy firming)’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옐런 부의장은 "달러공급 정책을 회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6월말에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정책을 연장하지 않는 것 자체를 긴축으로 볼 수는 없으며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추가 자산매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경제 성장을 가로막을 “상당한 역풍”으로 주택시장 및 유럽 부채위기 등을 꼽았다.
또한 옐런 부의장은 FOMC가 최근에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적절했다"고 말했으나,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금융시장 여건을 유리하게 만들었으며 고용시장에서도 "진정한 개선(genuine improvement)"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재정적자 상황에 대해 "지속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의회가 신뢰할 수 있는 적자감축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옐런 부의장에 앞서 나온 여타 연준 정책 관계자들도 향후 정책 전망에 대한 입장이 상이했지만 역시 "상황을 지켜보면서 현재 정책기조를 고수할 것"이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월 고용보고서가 실망스럽게 나온 것이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중단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3월 보고서는 전체적인 고용시장의 상황을 보여주는 단편일 뿐"이라고 그 의미를 낮추어 해석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구사하려면 취약한 미국 경기 회복세가 더 약화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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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