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지난주에도 황소가 자리를 자리를 지켰다. 곰에게 밀릴 듯 밀릴 듯 위태로웠지만 후반들어 기력을 되찾았다.
지난 10월 이후 5개월째로 접어든 장기 랠리에 모두가 이제나 저제나 조정이 이뤄지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경기개선 신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어 황소 장세를 반전시킬만한 촉매제를 찾기 힘들다.
S&P500지수는 9일 흑자로 한 주를 정리했다. 지난 6주새 다섯번째 주간단위 상승이다.
9일은 S&P500지수가 12년래 저점으로 추락한지 만 3년째 되는 날이었다. 그때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S&P500지수는 당시의 저점에서 102%나 튀어올랐다. 추락전의 상태로 돌아간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조정이 오기 전 추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무엇보다 노동시장의 회복세 강화 신호가 투자심리를 다져놓았다.
9일 발표된 미국의 2월 고용지표는 이번주에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순풍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 우려로 6일 올들어 최대폭으로 곤두박질쳤던 S&P500지수는 아테네 정부와 민간채권단 사이의 국채교환 협상 마감일인 8일부터 상승세로 반전했고, 채무구조조정에 필요한 채권자들의 손실분담 참여 확보 소식과 견조한 고용지표에 힘입어 9일 이틀째 오르면서 0.1%의 주간 상승폭을 작성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에서 '제한적 디폴트(RD)'로 강등했고 국제스왑 및 파생상품협회(ISDA)는 그리스의 부채 구조조정이 크레딧 이벤트에 해당한다고 판정, 엄청난 규모의 CDS 보험금 지급의 문을 열어놓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개의치 않았다.
BNY 멜런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레오 그로호우스키는 "그리스 채무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모면했다는 안도감과 견조한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가 투자심리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캘버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나탈리 투루나우도 "뉴욕증시가 단기적으로 하락한다 해도 극적인 후퇴는 없을 것"으로 점쳤다.
기술적으로 시장은 주요 저항선 근처를 맴돌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이번주 주가 움직임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가 주요 저항선인 1376을 상향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의 발판이 마련되지만 이 선을 뚫고 올라가지 못할 경우 매도세가 강화된다.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통화부양책을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추측이 한동안 투자심를 달궜지만 연준이 정책방향을 수정할 것이라는 신호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13일 나올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 정책회의 성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경기개선 신호와 9일 발표된 월간 고용지표로 보아 연준이 양적완화를 시사하는 힌트를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번주에는 경제의 맥박을 짚어볼 수 있는 거시지표들이 줄지어 예정되어 있다.
13일에는 2월 소매지표가 발표되고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잇따라 나온다. 16일에는 톰슨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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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