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하이마트 인수·합병(M&A)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유통업계 라이벌인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이번 인수전 뛰어들면서 주판알을 튕기며 득과 실을 따지느라 분주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롯데와 신세계의 인수전 자금동원 능력과 향후 주가 향배에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1조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인수가격은 영업망과 그간의 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최고 2조원까지도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가 유통 담당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보유현금 규모면에서, 신세계는 보유자산 활용도 면에서 각각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고 귀띔했다.
M&A시장 단골 기업인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올초 직접 하이마트 인수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적극적을 뛰어들은 만큼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IB업계에서도 롯데그룹이 외형확장을 위해 M&A 목적의 매물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만큼 롯데그룹의 하이마트 인수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백화점과 마트, 홈쇼핑 등에서 가전 유통에 참여하고 있는 롯데그룹으로 하이마트를 인수할 경우 계열사인 롯데마트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피인수가 하이마트에 시너지가 가장 클 것으로 본다"며 "하이마트는 올해 인도네시아 진출을 앞두고 있는데 롯데그룹도 VRIC's(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지역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시너지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이마트는 4월 초에는 최종입찰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어느 누가 인수해가느냐 에 따라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지만 새로운 선주와 선장을 맞이해 주가에 긍정적 촉매"라고 분석했다.
반면 신세계는 롯데그룹의 M&A에 뒤늦게 뛰어들는 모양새를 보여 이번 인수전도 눈길만 주고 막바지에 한발 물러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통 담당 연구원은 "지난해 신세계와 이마트의 인적분할 이후 M&A에 신결 쓸 여유는 상대적으로 롯데에 비해 없는 편"이라며 "인수 이후 득과 보다는 실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세계는 당장 현금 유동성은 롯데그룹보다는 적지만 삼성생명 지분을 인수 자금으로 활용 할 수 있다"면서도 "특히 하이마트 인수는 중장기적으로 신세계그룹 전체 사업 비전에 시너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마트는 2월 말 구속력이 없는 계약을 맺고 3월 말 최종입찰을 실시해 상반기내 매각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매각되는 하이마트의 지분은 유진기업(31.34%)과 2대 주주인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17.37%), 에이치아이 컨소시엄(5.66%) 지분 등을 포함해 총 62.25%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