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주택·고용시장 지표 일제히 '개선세'
- 그리스 구제금융안, 20일 재무장관회의서 처리 전망
- 무디스, 글로벌 은행 등급 강등경고 여파 '미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의 호조세와 그리스 구제금융안 승인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17개 글로벌 은행들의 등급 강등을 경고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으나 이내 호재들에 반응하며 오후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96%, 123.13포인트 오른 1만 2904.08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지난 2008년 5월 이후 3년 9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1.1%, 14.81포인트 올라 1358.04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1.51%, 44.02포인트 상승하며 2959.8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주래 최대 일일 상승폭을 보이며 9개월 최고치, 나스닥지수는 2000년 11월 17일 이후 최고수준에 각각 도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모두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내놓으면서 주가 상승의 기반을 다졌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월간 1.5% 증가한 69만 9000호를 기록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인 67만 5000호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수정치인 68만 9000호보다도 증가한 셈이다.
특히 다세대 주택착공이 8.5% 증가하고 5세대 이상 주택 착공건수는 무려 14.4% 급증해 주택시장에 청신호를 울렸다.
또 지난해 4분기 미국 모기지대출 연체율이 7.58%을 기록해 전분기 7.99%보다 하락, 최근 3년만에 가장 낮아졌다는 소식도 긍정적이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약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정조정수치로 34만 8000건을 기록해 직전주 36만 1000건에 비해 1만 3000건 감소했다.
실업수당 청구자수 역시 342만 6000명으로 전주 352만 6000명보다 10만건이 줄어들어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준 2월 제조업지수도 전월보다 크게 개선된 10.2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캠비어 인베스터스의 브라이언 바리쉬 대표는 "시장의 흐름이 무너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가 꽤 좋아지고 있고 리먼과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이미 고려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날 시장을 흔들었던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오는 4월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이 다시 철회됐다는 소식에 시장은 크게 환호했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오는 4월 총선 이후로 지연하고 브릿지 파이낸싱을 통해 즉각적인 채무의무를 충당시키는 방안은 더 이상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해 20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최종 승인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이 소식통은 "그리스가 지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더 나은 조절능력과 채무 이행 관련 요구조건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보여준다면 이번 재무장관회의에서 지원안 승인은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S&P500의 10개 섹터가 모두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와 금속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7%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3.4%대 상승을 기록했다.
GM은 지난해 76억 달러의 이익을 남겼다는 발표 이후 8% 가까운 급등을 보였고 애플은 새로운 버전의 맥킨토시 운영체제를 만들어냈다는 소식에 1.2% 상승, 다시 500달러선을 되찾았다.
아마존은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2.3% 가량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