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올해 들어 투자자들의 위험보유성향 회복으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고수익 통화들의 가치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이 개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신흥시장 통화가 큰 폭의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흥시장들은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최근 자국 통화의 강세에 제동을 걸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남미를 중심으로 개입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럼비아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자국 통화인 페소화의 가치가 달러에 대해 8% 이상 상승하자 지난 13일부터 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하는 등 일일 개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역시 레알화의 가치가 5주간 달러에 대해 8% 상승하지 지난 3일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칠레 중앙은행도 최근 페소화의 가치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시장에 경고성 발언을 내놓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칠레가 통화정책회의 이후에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흥시장으로 중심으로 개입 경계심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고수익 통화 선호도도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JP모간의 요아킴 디트리히스 남미통화 투자전략가는 일부 투자자들이 브라질 레알화와 콜롬비아 페소에 대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개입 여부에 주목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개입 조짐이 잠잠한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크레디트 스위스의 베른트 버그 애널리스트는 멕시코 중앙은행이 페소에 대한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에 일부 단기 투자자들이 페소화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보다 남미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남미 통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JP모간의 글로벌채권지수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금리는 4%가량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남미의 금리는 6% 이상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금리 차이가 각 통화에 대한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필리핀 페소와 싱가포르달러, 원화 등은 올해 들어 달러에 대해 3% 절상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멕시코 페소와 레알화, 콜럼비아 페소는 9% 이상 평가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신흥시장의 중앙은행들은 물가 영향 및 자본이탈을 고려해 자국 통화의 강세를 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평가절하에 대해서도 개입하고 있다.
그러나 신흥시장국이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점차 통화 절상을 용인하는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자들은 이 같은 개입 압력을 무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