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대통령, 이란 일반은행과도 금융거래 중단 추가 제재
- 테자랏은행외 거래 가능했던 7~8곳도 순차적으로 중단 예정
- 정부, 은행 1~2곳이라도 거래하도록 미 정부와 협상 추진
[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나라 은행들과 테자랏은행간 거래중단이 이란의 모든 은행들로 확대된다. 미국 정부가 이란 추가 제재에 나서면서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대 이란 무역이 전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우리 정부는 미 정부를 상대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8일 정부와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말 정부는 미국 정부와 이란의 은행 1~2곳 만이라도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대신 이란 원유 수입을 줄이겠다는 협상 카드를 제시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처럼 움직이는 이유는 지난 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 이란 제재의 수위를 한층 높이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제재대상이 이란 중앙은행뿐 아니라 일반은행으로 확대돼서다. 행정명령에 따라 이란의 모든 은행과 외국 금융기관은 거래할 수 없다. 수출입 대금을 주고받을 수 없어 이란과의 무역은 중단될 수 밖에 없다.
이전에 있었던 이란 제재로 우리 수출기업들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 두 곳에 계설된 이란 중앙은행 명의의 원화계좌를 통해 외국환 업무와 신용장(L/C) 개설 등 금융거래를 해왔지만 미 정부의 제재조치가 발효된 지난달 23일로 이 같은 거래도 중단됐다.
이러자 은행들은 수출기업들에게 거래가 가능한 이란 내 다른 7~8개 은행으로 거래처를 바꾸도록 유도해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용에 문제가 없는 수출기업은 이란 내 타 은행을 이용하면 원화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 거래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같은 거래도 어려워진다. 한 은행의 외국환거래 담당자는 “미국의 제재 방침이 훼손될 수 없어 (금융거래 중단을)지킬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란은 태생적 제재 국가로 우리나라에 원유수입만 예외적으로 정상거래를 허용해 준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기대하는 유일한 돌파구는 정부과 미국과 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 밖에 없다. 협상이 실패한다면 은행들이 뾰족한 수를 내놓기는 불가능하다.
한편 은행들은 한국무역협회와 기업들의 테자랏은행 금융거래 중단을 '선적분'이 아닌 '신용장 개설 시점'으로 변경해 달라는 요구를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기업들은 신용장을 개설해 놨지만 아직 선적이 이뤄지지 않은 수출 물량에 대한 피해를 막기를 원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거래가 중단된 상태에서 실제 수출이 이뤄지 않은 물량에 돈을 내어주기는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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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