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우려 + 기술적 조정도 가미
-그리스 우려 그리 크지 않아..외인도 매수 유지
[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고용 개선 소식과 장중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이 겹치면서 혼조세 끝에 1970선 초반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매도세를 자극했지만, 아직 상승 추세의 흐름이 꺾이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외국인 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9포인트 0.04% 오른 1973.13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소식에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기관이 장중 '팔자'로 완전히 돌아서 개인과 함께 동반 매물 공세를 펼치면서 지수는 오후 한때 197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을 앞두고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그리스 정치권은 5일(현지시각) 트로이카(EU, ECB, IMF)의 2차 구제금융 협상안을 타결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0일 도래하는 약 15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채만기 상환에 어려움이 생겨 디폴트 발생의 우려가 흘러나왔다.
트로이카는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대신 민간부문의 임금과 연금 삭감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4월 선거를 앞둔 그리스 정치권은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다만, 장 막판 동시호가때 프로그램을 통해 매수세가 들어오고 기관 매물도 다소 줄어들면서 지수는 1970선을 재탈환하면서 장을 접었다.
외국인이 1765억원으로 하룻새 '사자'로 돌아섰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74억원, 376억원 가량을 팔아치우고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기계, 유통업, 금융업 등이 상승한 반면, 의약품, 화학,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은 1% 내외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신한지주와 삼성생명, 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 등이 1% 내외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증시에 대해 기술적 부담에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감이 맞물리면서 상승 탄력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을 앞둔 우려에다 오전 매수에 나섰던 기관의 매도세가 오후들어 가파르게 출회됐다"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지수에 대한 부담에서 상승탄력이 둔화됐고 기술적 부담 이외에 다른 큰 악재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상승 흐름을 되돌려 놓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곽 연구원은 "협상 결과를 예상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극단적인 충돌 시 양쪽 모두 피해가 적지 않아 현명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증시 상승 동력은 유럽 재정우려 완화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이고 이날 외국인 매수 기조에 변화가 발생된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배 애널리스트도 "그리스 우려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닌 데다 설사 디폴트로 간다고 해도 '무질서한 디폴트'만 가지 않는다면 속도조절 이상의 우려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현욱 유리자산운용본부장 역시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대해 큰 방점은 찍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관련해서 영향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시장이 0.04%로 양호하게 빠진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2000포인트 근처에서 예상됐던 기간 조정의 성격도 가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유럽 문제에 대해 심리적으로 준비가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뉴스 흐름에 따른 급락 국면에서는 벗어나 있다"며 "투자심리는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도 닷새만에 5.49포인트, 1.05포인트 빠진 517.1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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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