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주가조작 여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씨앤케이에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장중에 대규모 매도로 집계되던 외국인 매매는 장외거래까지 더한 총 집계에서 오히려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서서 주목된다.
2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정규장(오전9시~오후3시)에서 외국인은 씨앤케이 주식 약 283만주를 순매도했다. 309만주를 매도했고, 26만주를 매수했다. 정규장이 끝난 시간외거래에서도 특이한 매매는 없었다. 하지만 장외거래를 더한 총 집계에는 외국인이 316만주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두 수치를 그대로 해석하면 장외거래에서 외국인이 약 600만주를 매수했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정상적인 거래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600만주는 전체 주식의 11%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또 씨앤케이의 최대주주 씨앤케이마이닝이 대출을 받기 위해 외국계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 AG, SINGAPORE BRANCH, 이하 CS)측에 담보로 맡긴 주식수와 일치한다.
작년 3분기말 기준으로 씨앤케이마이닝은 씨앤케이의 주식 685만주(12.78%)를 보유중이다. 지난해 2월 씨앤케이마이닝은 이중 600만주를 CS측에 담보로 맡기고 1000만달러를 대출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이중 약 200만달러를 상환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담보권을 가진 CS측은 씨앤케이 주식 가격이 일정 가격 이하로 떨어질 경우 처분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22일 계약당시 주가는 1만250원. 외국인 대량 매매가 집계된 지난달 31일 주가는 2505원으로 이미 1/4토막 난 시점이다. 정확한 담보가치 비율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지만 이미 처분권이 CS측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처분권이 CS측에 넘어갔다고 가정할 경우 31일 장중 거래된 283만주 순매도는 반대매매로 처분된 주식, 이후 집계된 316만주 순매수 규모는 담보물량 600만주에서 장중 매도된 주식을 제외한 잔여량이라고 보면 수치가 맞아 떨어진다.
게다가 이같은 대량 거래가 발생하기 하루전인 30일 외국인 보유수량은 92만주에 불과했다. 공매도 등의 기법을 쓰지 않는다면 장중 283만주를 매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총 집계가 316만주 순매수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장외거래에서 600만주에 달하는 외국인 블록딜이 존재해야 하지만 이같은 물량을 넘겨줄 주체도 씨앤케이마이닝을 제외하면 뚜렷하지 않다. 작년 3분기말 기준 5% 이상 주주는 최대주주인 씨앤케이마이닝밖에 없다.
관계기관 등은 이같은 거래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을 거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1일 장외거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담보권을 행사해 이전이 있을 경우에도 매매 형태로 보고가 되기도 하지만 이 사안에 대한 거래주체, 거래량 등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도 "구체적인 거래 내역은 파악할 수 없다"고 했고, CS측도 “구체적인 거래내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씨앤케이측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외국인 대량 매매가 집계된 다음날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8일 하한가 뒤 9일만에 나타난 반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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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