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정권 실세가 주가조작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씨앤케이(CNK)인터내셔널에서 외국인이 막대한 차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앤케이가 외교부의 보도자료 배포 직후 3000원대에서 1만8000원대까지 급등하는 사이 외국인은 최고점에서 이틀간 약 110만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씨앤케이 주가가 1차 급등후 최고점을 찍은 작년 1월 11일 21만주, 다음날 88만주 등 이틀간 109만주를 순매도했다. 11일 장중 고점은 1만8350원이었다.
씨앤케이가 외교부의 보도자료 배포로 급등하기 전 외국인 보유수량의 변화는 미미했다.
본격적인 급등세를 시작한 2010년 12월 17일 전날인 16일(종가 3465원) 외국인 보유수량은 98만주. 이후 씨앤케이는 4번 연속 상한가를 쳤다. 주가가 6700원대를 기록한 12월 23일 외국인은 16만주를 순매도하고, 이후에도 소폭 매도세를 보이면 보유수량은 77만주까지 줄었다.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세가 들어온것은 2010년 12월 말이다. 12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약 45만주가 유입됐다. 29일과 30일 주가는 각각 7690원, 8840원으로 급등세가 시작되기 전 주가보다는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이때부터 주가는 추가 급등세를 지속했다. "외국인도 매수했다"는 신뢰가 추가 매수세를 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는 며칠새 1만 8000원대까지 급등세를 연출한다. 하지만 1월 11일 1만 8350원 고점에서 외국인은 본격적인 처분을 시작한다. 이틀새 외국인은 기존 보유물량과 신규로 유입된 물량을 더해 총 109만주를 순매도했다. 기존에 보유하고있던 물량 77만주와 신규추가 매수물량 45만주포함 총 120여만주중 90%이상을 털어냈다.
결국 1차 급등후 최고점에서 외국인은 상당한 이익을 챙기고 떠난 셈이다. 이들이 실제 외국인인지, 소위 말하는 차명계좌를 이용한 '검은머리 외국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계좌를 일일이 들여다 볼 수는 없는 것”이라며 “혐의가 있는 계좌들에 대한 조사를 했고, 금융당국 차원에서 하는 계좌 분석은 사실상 종결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증권선물위원회는 불공정거래 혐의로 오덕균 대표와 정모 이사, CNK, CNK마이닝 한국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증선위는 또 전 국무총리실장인 조중표 CNK마이닝 한국법인 고문 등 전현직 임원 4명과 일반투자자 2명도 미공개정보이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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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앤케이 주가 추이 및 외국인 매매 동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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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