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연일 하락세…신용물량 반대매매 가능성
[뉴스핌=김양섭 기자] 주가조작 정황이 드러나면서 씨앤케이(CNK)인터내셔널의 주가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정권 실세가 주가조작에 개입됐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만3000여명의 개미 투자자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말 기준 씨앤케이의 소액주주는 1만3277명으로 전체 주주 1만3287명중 99.92%를 차지한다. 이들의 보유주식수는 3827만주로 전체 5289만주중 72.37%다.
주가는 지난 18일부터 하한가 행진이다. 하한가로 장을 시작해 하한가로 장이 끝나는 이른바 ‘점하’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팔고 싶어도 팔수 없는 상황이 됐다. 18일과 19일 이틀간 거래량은 각각 14만9000주, 3만3000주에 불과하다. 19일 하한가 잔량은 436만주로 전체 주식 5364만주의 약 8%다.
주가가 추가 급락할 경우 신용물량이 반대매매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19일 기준 신용매수 물량은 250여만주다. 여기에 스탁론 등을 통한 매수 등 집계되지 않는 물량 역시 추가 매물로 나올 여지가 있다.
이번 주가 조작은 3박자가 고루 갖춰졌다. 우선 ‘자원개발’이라는 기대감이다. '미래가치'라는 말로 포장하면 PER(주가수익비율) 등의 기본적인 분석의 잣대는 더 이상 필요없게 된다. 두번째는 정부가 나서서 보도자료를 배포해줬다는 점이다.'뭔가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기존 주주에게는 '신뢰'를 줘 매물을 방지했고, 개미 투자자들은 앞다퉈 신규 매수에 나섰다. 상한가 행진이 이어졌지만 이른바 '상따'(상한가 따라잡기)도 서슴지 않았다. 세번째로는 탄탄한 수급이다. 외국인은 주가가 급등하는 초기 많은 물량을 투입, 추가 매수세를 불러들이는 역할을 했다.주식 투자자라면 누구나 현혹하게 만들 수 있는 조건들이다.
주식투자자 커뮤니티 사이트인 팍스넷의 씨앤케이 게시판에서 조회수와 추천수가 가장 많은 글에서도 이런 내용의 문구가 나온다. A씨는 ‘CNK 에 관해 처음 글을쓰는 주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처음에 CNK를 접할때 다른 자원주와는 틀린것을 감지했습니다"라며 "정계인사, 우리나라 높으신 분들도 많이 관련이 돼 있다는 생각, 모두들 다들 그렇게 느꼈겠지만.."고 적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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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