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진통을 겪고 있는 그리스 국채 스왑협상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자발적 손실 부담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간 협상이 26일(현지시간) 저녁 재개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5일(수) ECB도 자신들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에 대한 손실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힌 데 이어 26일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집행위원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더 많은 공적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공공부문 자금이 약간 늘어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공적 자금 지원 규모가 대폭 늘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U의 고위 관계자가 2차 그리스 구제금융과 관련, 당초 합의된 1300억유로보다 많은 공적 자금의 필요성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스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민간 채권단은 자신들 이외에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다른 채권단, 특히 ECB가 이 협상(PSI:Private Sector Involvement)에 참여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ECB는 단일 채권자로는 최대 규모인 약 400억유로의 그리스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PSI 협상 내용에 밝은 한 소식통은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채권단이 70% 또는 그 이상의 손실을 입게되는 상황에서 만약 ECB가 PSI에 참여하지 않고 그리스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해 이익을 얻을 경우 분노를 자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PSI에 참여하는 민간투자자들은 보유 국채의 명목가치에서 50% 손실을 감수하게 돼 있어 실제 손실폭은 그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지금까지 자발적 손실 감수 가능성을 배제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강요된 손실 감수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또 그 같은 상황을 피할 법적 선택을 할 것인가를 놓고 논의를 벌이고 있다.
3월 20일 만기가 되는 145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상환해야 되는 그리스정부로선 상환일 한달 전까지는 부채 구조조정 협상을 마무리져야 한다. 만약 그 때까지 국채 스왑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그리스는 무질서한 디폴트에 빠져들게 되고 유로존 전반에 걸친 은행 위기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PSI 협상 타결의 주된 장애물로 지적된 것은 새로 발행될 그리스국채의 쿠폰 금리다. 민간 채권단은 4%의 금리를 요구하고 있는데 비해 EU/IMF는 3.5%를 주장하고 있다.
민간 채권단이 쿠폰금리를 3.75%로 양보할 의사가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 그리스정부와 은행 관계자들은 민간 채권단으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26일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4월 총선을 앞두고 사회당 계열 연합 세력에 대한 그리스 보수진영의 우세 현상은 더욱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금 당장 총선이 실시될 경우 보수진영도 자력으로 절대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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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