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 '난항'에 근심
- IMF "세계 경제 성장률 3.3%로 하향 조정"
- 밋밋한 기업 실적에 '무관심'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그리스의 부채탕감 협상과 기업들의 밋밋한 실적에 실망감을 보이며 방향성을 잃은 채 혼조세를 연출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26%, 33.07포인트 내린 1만 2675.75에 거래를 마무리했고 S&P500지수도 0.1%, 1.37포인트 하락하면서 1314.63을 기록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9% 상승에 성공해 2786.6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을 압박한 것은 그리스에서 진행중인 국채교환 협상 소식이었다.
그리스는 민간채권단과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나 타결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다시 확대되는 양상이다.
민간채권단에서 제시한 4% 쿠폰금리안을 유럽 재무장관회의에서 거부함에 따라 당장 내달 앞으로 다가온 145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를 막아내지 않으면 디폴트 위기에 처할 그리스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P의 주권국가 신용 평가 위원장인 존 체임버스는 블룸버그 링크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그리스의 디폴트가 유로존 내에 도미내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유럽연합(EU)의 신뢰도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근심을 더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3.3%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해 지난해 9월 내놓았던 4.0%의 전망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 역시 종전보다 0.6%p 낮춘 3.9%로 내다봤다.
IMF는 최근 금융리스크가 증가하는 반면 글로벌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올해 선진국 1.2%, 신흥국 5.4%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P500지수의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와 통신주, 그리고 에너지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종목별로는 미국내 2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이 지난 4분기 20억 2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1.9% 하락했으며 미국 최대 석탄 생산업체인 피보디에너지도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3.4% 미끄러졌다.
반면 맥도날드는 4분기 순익에서 전년동기보다 11% 증가한 13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2%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워싱턴D.C를 포함한 미국 37개주에서 실업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알라바마주는 미국 전역 중 가장 큰 폭의 실업률 하락을 보이면서 8.1%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되찾음에 따라 미시간주 역시 9.3%까지 개선됐다.
네바다주는 다시 12.6%까지 오르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반면 노스다코타 3.3%, 네브라스카 4.1%, 사우스 다코타 4.2%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주의 실업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UBS 웰스매니지먼트 아메리카의 마이크 리안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시장은 모두 그리스 부채 협상과 관련된 움직임이 주를 이뤘다"며 "다음 초점은 기업들의 실적과 시장 가격이 얼마나 깊은 인상을 주느냐 여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