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부터 미국 회사채 시장이 활황이다. 발행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일부 기업은 사상 최저 금리에 자금을 조달했다.
20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는 422억달러로 집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바닥으로 떨어진 가운데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회사채 매입에 덤벼들면서 빚어진 결과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메이시스와 도요타 등 기업들은 사상 최저 금리에 채권을 발행했다.
특히 유통업체 타겟은 1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회사채를 2.974%의 금리에 발행했다. 메이시스는 8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회사채를 3.974%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경쟁사인 노드스트롬의 발행 금리보다 2.12%포인트 낮은 것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에 따르면 투기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7.93%로 지난해 8월5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투자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19일 3.62%를 기록해 10년물 국채 수익률 1.972%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투자 심리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 회사채 시장이 유럽과 동조, 급락장을 연출할 가능성을 77% 이하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콜롬비아 매니지먼트의 팀 두벡 회사채 매니저는 “매주 미국 회사채 시장 붕괴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고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황이 급반전할 수 있다고 투자가들은 지적했다. 유럽 부채위기가 악화될 경우 회사채 시장에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재니 캐피탈 마켓의 조디 루리 신용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부채위기가 악화될 경우 투자심리가 크게 꺾이면서 회사채 시장 역시 급랭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