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사실상 확정됐다. 강등 가능성이 지난해부터 제기된 만큼 새로운 악재가 아니지만 소식이 전해지자 13일(현지시간) 금융시장은 급속하게 냉각됐다.
등급 강등과 관련, 시장 전문가는 엇갈린 반응을 보인 가운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채권 발행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이날 주요 외신과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하기로 결정했다.
AFP는 S&P가 등급 강등을 결정, 이를 프랑스 정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정부도 등급이 한 단계 강등될 것이라며 사실을 확인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 전문가는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강등에 따른 파장이 유로존 부채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미국 등급 강등에서 보듯 의외로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신중론이 엇갈렸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프랑스의 등급 강등이 유로존의 구제금융 기금 조달 비용을 간접적으로 상승시킬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EFSF의 AAA 등급이 유로존의 최고 신용등급 회원국의 보증으로 확보된 것인 만큼 프랑스의 이번 강등이 악재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더구나 EFSF 역시 S&P의 ‘부정적 관찰’ 대상에 지정된 만큼 향후 채권 발행 비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등급 강등이 투자 심리를 크게 냉각시켜 주변국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릴 경우 그리스를 포함한 부채위기 국가의 디폴트 리스크가 더 높아질 수 있어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강등 소식은 이날 금융시장을 크게 흔들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1.84%까지 밀렸다. 독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2.33%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고, 5년물 수익률 역시 0.733%로 최저치 기록을 세웠다.
유로는 달러 대비 16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장중 1% 이상 하락, 1.2669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일부 투자가들은 프랑스의 등급 강등이 이미 시장에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충분히 예견된 결정일 뿐 아니라 강등 폭도 한 단계에 그쳐 재앙에 해당하는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이날 프랑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07%로 3bp 오르는 데 그쳐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