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최근 지속되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유통업계의 신년마케팅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60년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가 무색할 정도로 조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날 오전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새해 초반인 탓인지 평일 숙녀복 매장과 카페, 식당가 등 자리를 가득 메우던 중년층 여성 고객들 수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또한 유모차를 끌고 삼삼오오 모여 쇼핑을 즐기던 젊은층 주부들의 발길도 다른 평소보다 잠잠했다.
이는 업계 CEO들이 신년사에서 "올해의 사업 환경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 리스크, 미국 시장 불황 등 글로벌 경기 회복이 불투명하다"고 언급한 것처럼 경기 불황에 따른 조용한 움직임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요 백화점 업체들의 매출이 33개월 만에 감소하고 최근 4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연이은 실적 추락에 주가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보여 왔던 백화점들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매출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명동 롯데백화점 아동의류 코너를 찾은 김상경(34·잠원동)씨는 "새해를 맞아 태어난 쌍둥이 조카들이 있다"며 "아이들을 위해 해가 바뀌자마자 예쁜옷을 구입하러 왔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경기 불황과 조용한 유통가는 관심없는 듯 보였다.
일본 동경에서 온 사노 히로미(23·여)씨는 "한국에 자주 방문하는데 연휴라서 오랜만에 오게됐다"며 "백화점을 비롯해 주요 매장들이 신년맞이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어 저렴하게 많이 구입했다"고 말했다.
또한 쇼핑의 메카 명동거리에서는 가이드와 함께 단체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큰 쇼핑백을 한아름씩 들고 가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최근 유통가는 경기침체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온라인몰과 편의점 등 각종 할인행사와 이벤트로 불황을 이겨내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지만 올해 불경기로 인한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백화점 기존점의 추이는 소비심리 둔화와 백화점 의류의 경쟁력 약화등 다양한 요소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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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