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초기 수의계약 및 높은 공사대금 지급
- 모기업 지원속 매출 키우는 건설사 다수
[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업계에서 대기업이 그룹 계열사를 지원하는 ‘일감 몰아주기’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사 공사가 필수적인 경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검토 없이 수의계약을 체결, 안정적인 매출과 사업전개를 뒤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STX그룹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이 STX건설(대표이사 박임동)과 건축공사 계약을 통한 부당한 지원 행위를 포착하고 시정명령 및 과징금 11억2600만원을 부과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07년 4월 아파트 건설 공사 경험이 없는 계열사 STX건설과 현저히 유리한 조건의 사원아파트 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2009년 1월까지 총 563억4000만원의 공사대금을 지급했다.
게다가 STX조선해양은 STX건설이 유사한 시기에 수주한 비계열사 아파트공사에 비해 평당 15%나 높은 공사대가를 지급했다는 게 공정위측 설명이다. 이로 인해 STX건설은 설립 2년 만에 최초로 아파트 공사를 수주에 성공했다.
이처럼 모기업의 지원 아래 성장하는 건설사가 적지 않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 2630억원 가운데 그룹 계열사 비중이 80%가 넘는다. 매출 대부분이 신규 출점하는 이마트와 그룹 계열의 공사에서 나오는 셈이다.
또한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는 지난해 계열사 공사 매출이 전체의 57% 수준이다. 지난 2008년에는 총매출액 1조4779억원 중 1조2381억원(84%)을 차지한 바 있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과 KCC건설은 지난 10월 기준 그룹 계열사 수주 비중이 20%를 상회한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도 15% 이상을 계열사 일감으로 매출을 거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계열사 일감을 몰아줘 부당하게 '경쟁 우위'를 점하는 등 폐해가 크다”며 “공정한 경쟁을 위해 감독기관의 철저한 감시 및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TX건설 한 관계자는 “설립초기 당시 신생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기업의 지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 비중을 점차 줄여, 현재는 독자생존의 길을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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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