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의 부채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전날에 이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발행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 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14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오후 2시43분 현재 6bp 떨어진 1.91%를 기록했다.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유동성이 밀려들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8bp 급락한 2.93%를 나타냈다.
이날 30년물 미 국채 발행금리는 2.925%로 최저치를 나타냈고, 입찰 대 응찰률은 3.05 대 1을 기록해 최근 10건의 평균치인 2.65 대 1을 크게 웃돌았다.
CRT 캐피탈 그룹의 이안 린젠 국채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국채 시장으로 자금이 몰렸다”며 “특히 이날 유로 약세가 두드러진 데 따라 부채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되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독일 국채 가격도 끌어올렸다. 이날 30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은 10bp 급락한 2.41%를 기록했다. 장중 수익률은 2.401%까지 밀리며 유로존 가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1.946%로 지난달 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후 7bp 떨어진 1.96%로 낙폭을 좁혔다.
반면 이탈리아는 5년물 국채의 발행금리가 최고치를 경신해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날 발행금리는 6.47%로 지난달 6.29%를 웃돌았고, 입찰 수요는 1.42배로 저조했다. 이탈리아 국채 발행금리 상승은 이날 유로 급락의 단초를 제공했다.
노데아 뱅크의 닐스 프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극도의 경계감과 불안감을 드러내면서 독일 국채 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며 “투자자들은 유로존 전반의 금융시스템에 대해 우려하는 한편 EU 정상들의 해법이 제대로 실행될 것인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