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2일(현지시간) 유로가 달러에 대해 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18개월래 최저치인 1.1875달러까지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U 정상회의에서 제시된 부채위기 대책이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데다 무디스의 등급 강등 경고도 유로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자금 조달 문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등 지난주 EU 정상회의에 알맹이가 빠졌다는 것이 시장 전반의 평가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가 지난 10월4일 기록한 저점인 1.3145달러를 테스트할 것이라는 데 외환 투자가의 의견이 모아졌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애덤 마이어스 시장 전략가는 “지난주 EU 정상회의에서 위기 대처 방안이 나왔지만 외환시장은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 양적완화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유로는 더 큰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지난 9일 본격화된 유로의 강세 흐름이 단기적인 추세로 끝을 맺고 약세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유로가 10월4일 저점인 1.3145달러에서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연중 저점인 1.2860달러까지 밀릴 가능성이 크고, 이마저도 뚫린다면 18개월래 최저치인 1.187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오후 2시49분 현재 1.3177달러까지 하락, 1.32달러 선을 뚫고 내려갔다. 유로 낙폭은 1.6%에 달했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1% 이상 하락, 유로/엔이 102.77엔까지 밀렸다.
무디스가 내년 초 EU 국가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피치가 EU 정상회의에서 제시된 방안에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지적, 2012년까지 부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악재가 연이어 고개를 들었다.
이탈리아의 1년물 국채 발행 금리가 5.952%로 지난달에 비해 떨어졌지만 유로 하락에 제동을 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파비안 엘리어슨 외환 헤드는 “무디스를 포함한 신용평가사의 경고가 유로에 강한 하락 압력을 넣었다”며 “EU의 대책 마련과 이를 실행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달러 인덱스는 1% 가까이 오른 79.54를 기록, 80선에 근접했다. 달러/엔은 77.95엔을 기록해 달러가 엔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