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이르면 내년중에 세계 경제의 커다란 인수합병(M&A) 대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갈 데 없는 기업들의 막대한 현금이 M&A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정책제도 실장은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세계 M&A 시장 전망과 시사점'을 주제로 브리핑을 갖고 "2011년 기준 미국 기업의 총자산대비 현금비중이 6.3%로 올해는 7번째 머저 웨이브(Merger Wave)의 초입"이라며 "최소한 가까운 시기에 7번째 머저 웨이브가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머저 웨이브(Merger Wave)란 M&A 거래가 특정 시기 및 산업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세계적으로 큰 기업들 간의 인수합병이 활발히 벌어질 것이란 주장이다.
박용린 실장은 이날 그간 주장돼온 기업의 현금 보유 비중 증가로 머저 웨이브를 설명하던 것과 달리 '기업의 총자산대비 현금비중'을 갖고 머저 웨이브의 시기를 예상했다.
박 실장은 "기업의 현금보유액은 머저 웨이브가 얼마나 자주 오느냐는 설명하지만 언제 시작하느냐는 잘 설명하지 못한다"며 "총산대비 현금비중이 높았던 시기가 머저 웨이브가 발생했던 시가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제껏 세계적으로 머저 웨이브는 1차(1890년대), 2차(1920년대), 3차(60년대), 4차(80년대), 5차(90년대) 6차(2000년대) 등 6차례 있었다.
이 가운데 1950년대 이후 총 4차례의 머저 웨이브 중 4차 웨이브를 제외한 3차례의 머저 웨이브가 일어난 시기에 기업의 총자산대비 현금비중은 4.3~7% 사이였고 6.5% 이상이면 머저 웨이브가 시작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기업의 총자산대비 현금비중' 이외에도 다양한 기타 요소를 근거로 7번째 머저 웨이브가 가까웠음을 강조했다.
박 실장은 "신용 스프레드는 2009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 빠르게 축소중"이며 "리보(LIBOR) 금리 경우 역사적 최저점을 기록 후 반등 중"이라고 말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신용스프레드가 높아졌다 낮아지는 시점과 LIBOR금리가 급등했다 급락하는 시점에서 머저웨이브가 시작됐는데, 현재 시점이 이와 비슷한 경우라는 것이다.
박 실장은 이어 "기업 수익성은 금융위기 직전의 수익률을 이미 초과해 195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며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50여년 간의 역사적 평균보다 다소 낮다"고 말했다.
현재와 같이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밸류에이션이 낮은 시기에 머저 웨이브가 등장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이 해외 M&A시장으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 실장은 "인수합병에서는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며 "머저 웨이브 초기에 인수자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 높은 선점효과가 있지만, 머저 웨이브가 진행된 후에 진입하면 수익도 나지 않는 데다 굉장히 곤란한 경우를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7차 머저 웨이브의 성격에 대해선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한 경영 전략적 인수합병이 증가하고 국경간 인수합병이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인수합병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0년대 꽃피었던 사모펀드의 역할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며 "상품시장이 무기화되는 현상에 따라 에너지와 자원에 대한 인수합병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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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